[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교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한화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시즌 초반부터 교체설에 선을 선을 그었고, 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가장 화려하게 반등한 건 단연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다. 호잉은 88경기 타율 2할9푼5리, 15홈런, 55타점, 1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에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던 호잉은 올 시즌 중반부터 제대로 터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타율이 4할8푼리, 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6월 타율 2할4푼7리에서 7월 타율 4할8푼6리로 살아났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호잉이 살아나니 팀 타선 전체가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며 흡족해 했다.
호잉은 전력이 약한 한화 외야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면서 수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안정된 수비력과 빠른 발 등 기여도가 높아 쉽게 교체할 수 없는 카드였다. 공인구 반발력 감소, 약점 노출 등 각종 악재를 딛고 일어섰다. 앞으로도 젊은 외야수가 등장할 때까지 주축 역할을 해내야 한다. 중심 타선만 더 살아나면 제대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외국인 투수들에게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당초 2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채드 벨은 사실상 1선발로 올라섰다. 19경기에 등판해 5승9패, 평균자책점 3.72. 최근 2경기에서 7이닝 2실점-8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했다. 최근 10경기에서 4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구위는 시즌을 치를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 11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고, 7연패를 기록 중이다. 승운만 따르지 않았을 뿐, 선발 역할은 곧잘 해냈다. 벨이 투구한 이닝까지의 팀 득점 지원은 단 2.74점. 이는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6명 중 21위의 기록이다.
워윅 서폴드도 교체설이 돈 이후 꽤 꾸준하다. 5월 평균자책점 3.18, 6월 평균자책점 2.30으로 반등했다. 7월 3경기에선 1승2패, 평균자책점 7.00. 대량 실점 경기가 있었지만, 최근 2경기에선 8이닝 4실점-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7일 대전 KT 위즈전에선 다소 억울한 상황도 나왔다. 완투를 앞둔 시점에서 야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승이 날아갔다. 동시에 실점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러나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어쨌든 불안한 선발진 속에서 역투 중이다. 서폴드도 그동안 수비와 득점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13일 등판 전까지만 해도 2.16득점(최하위)을 지원 받을 정도로 열악했다. 13일 경기에서 모처럼 6이닝 8득점을 지원 받았다. 경기 초반 득점에 서폴드도 호투했다. 남은 시즌에는 기복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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