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 "세월호 한 척" 발언이 정치적 다툼을 넘어 사회적 대립으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정 최고위원은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더라'라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발언했고 이에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웃은 것이 언론에 보도됐다.
언론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부적절하게 언급했다며 특히, 한국당은 과거에도 일부 인사들이 세월호 참사를 부적절하게 거론해 지탄을 받은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당은 미디어국 공식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미경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당의 입장"이라며 "관련 보도 30여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여러 어르신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계속 강하게 나가겠다"며 "어차피 이 다음에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못 잡으면 이 나라가 망할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응원해달라"라는 글을 남겼다.
이 발언은 이후 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공유되며 '이런 게 유머', '맞는 말' 등 조롱어린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을 비하했다며 강하게 반발하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정쟁의 도구로, 농담거리로 삼는 자유한국당은 패륜정당"이라며 "정미경 최고위원의 발언에 웃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사퇴하라"라고 주장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적 슬픔과 아픔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16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논란의) 발언 이후의 (한국당) 태도도 좀 문제인 것 같다"며 "댓글을 소개했으니 그래서 빠져나갈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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