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과연 전면 드래프트제 부활이 최근 KBO리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전력 하향 평준화'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2010~2013년 시행됐던 전면 드래프트는 총 10라운드로 이뤄졌다. 홀수 라운드에선 전년도 순위 역순, 짝수 라운드는 전년도 순위 순으로 지명이 이뤄졌다. 1라운드 지명권은 영구적이었고, 이후 라운드 지명권은 2년간 유효했다. 재시행되는 전면 드래프트 역시 이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순위 역순으로 드래프트가 이뤄지게 되면 약팀이 유망주를 선택해 전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그동안 전면 드래프트 찬성 입장 구단들은 제도 부활이 KBO리그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리적,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유망주들이 수도권으로 일찌감치 떠나고, 이로 인한 절대적인 숫자 부족으로 생기는 지역 아마추어팀들의 질적 하락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투자 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게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신인 지명 제도의 목적인 '구단 간 균형 발전' 및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프로 전반의 질적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선 지역간 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전면 드래프트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전면 드래프트제 도입에 찬성 입장을 보였던 팀 중 하나인 A구단 관계자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리그 질적 향상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구단들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게 우선이다. 그 첫 걸음이 전면 드래프트제"라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 역시 "지역 연고제 기반의 지명 시스템의 장점도 있지만, 전체적인 질적 하락이라는 가장 큰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던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C구단 관계자는 전면 드래프트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지역 아마팀 투자 문제를 두고 "스포츠토토 분배금과 그동안 각 구단별로 이뤄진 아마 육성 분담금 규모로도 충분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 투명한 집행이 이뤄진다면 (지역 아마팀 지원에)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D구단 관계자는 "(이와타현 출신으로 홋카이도 팀인) 니혼햄 파이터즈에 입단했던 오타니 쇼헤이 같은 케이스가 국내에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면 드래프트제 시행 효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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