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골목식당' 부리토집이 고민 끝에 정통을 선택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음식을 먹는 사람도, 음식을 만드는 사람도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1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강원도 '원주 미로예술시장' 편의 다섯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부리토집 부부사장님은 선호도 테스트 이후 다시 의견이 갈렸다. "손님들에게 한식화와 정통의 선택지를 주는 것이 배려인 것 같다"는 남자 사장님. 그러나 모두가 "정체성을 잃고 만다"고 말렸다. 결국 남자 사장님은 당장은 어려워 보이는 정통의 길이지만 경험으로 알게 된 정통의 힘을 선택했다.
부리토집은 백종원이 제안한 '치차론 타코'까지 더해 바뀐 메뉴로 첫 장사를 시작했다. 메뉴판에는 '고수나 향신료를 빼드릴 수 없어요'라고 적혀있었다. 고수, 향신료로 초반부터 호불호가 느껴졌지만, 부리토집은 제대로 된 정통의 맛을 선보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손님들은 "너무 맛있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부부사장님들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자칭 멕시코 음식 마니아인 박재범과 하온도 깜짝 방문했다. 백종원의 특별 선물이었다.
타코를 맛 본 두 사람의 첫 이야기는 "맛있다"였다. 고수를 못 먹는 하온도 먹는 조화가 잘 된 정통 타코의 맛이었다. "한국에서 이런 타코 처음 먹어본다"는 박재범은 "시애틀에서 친구가 멕시코 가게를 운영 중인데 진짜 비슷하다. 되게 맛있다"고 극찬했다. 여자 사장님은 많은 사람들의 칭찬에 "우리가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반면 에비돈집은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님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이날 에비돈집은 고민 끝에 에비돈을 단일메뉴로 점심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새로운 메뉴인 탓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첫 메뉴는 무려 20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또한 사장님이 새우를 튀기는 동안 직원은 세팅, 서빙, 리필, 계산, 정리까지 홀로 맡았다. 그나마 이날은 30인분으로 제한한 상황. 이에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안 될 것 같다. 내일은 돈가스를 팔겠다"고 했지만, 백종원은 "오늘 힘든 것이 메뉴 변경이 이유라면 말도 안 된다. 힘든 거 이겨내지 못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그날 저녁,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님들이 에비돈집을 깜짝 방문했다. 포방터 사장님은 "돈가스에 미쳐야 한다"면서 걱정되는 마음에 폭풍 조언을 했다. 이후 가스돈을 대접했지만, 남자 사장님은 "개인적으로 안 파셨으면 좋겠다. 이 상태로 팔면 손님들의 평이 안 좋을 것 같다"며 혹평했다.
결국 포방터 돈가스 사장님이 나섰다. 포방터 사장님은 직접 준비해온 반죽물과 빵가루, 손질된 고기로 돈가스를 직접 튀겼다. "돈가스가 쉬워 보여도 쉬운 게 아니다"는 사장님은 시범을 보이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줬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설프게 하실 거면 안 하는 게 맞다"고 충고했다. 포방터 돈가스 사장님의 돈가스는 소리부터 달랐다.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님은 "내 몸이 피곤해야지, 내 몸이 고단해야지 손님 입이 즐겁다"면서 "내가 편하면 손님 입이 불쾌해진다"고 조언했다.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님이 꼭 전하고 싶었던 장사 철학이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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