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골을 넣고 싶다."
'빛의조' 황의조(27)가 유럽 무대를 향해 힘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의조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보르도(프랑스)의 비시즌 전지훈련 참가를 위해서다. 보르도는 지난 14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감바 오사카와 황의조 이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곧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한 뒤 서류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17년 7월 성남FC를 떠나 감바 오사카에 새 둥지를 튼 황의조는 2년 여 만에 유럽에 입성했다. 안정환 박주영 권창훈 등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12번째다.
꿈을 이뤘다. 황의조는 일찌감치 유럽 진출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중국, 중동 등에서 수십억 원을 들고 찾아와 러브콜을 보냈을 때도 '노'라고 단호히 거절했던 이유다. 기다림의 시간은 있었지만, 기회는 찾아왔다. 황의조는 프랑스, 포르투갈 등 몇몇 리그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보르도 진출을 확정했다. 과거 중국 리그를 경험했던 파울루 소사 보르도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다. 메디컬테스트, 계약 등 모든 것을 미국에서 진행해도 된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다.
새로운 팀, 낯선 환경. 황의조의 도전은 이제 본격 시작이다. 그 역시 설렘과 걱정이 공존하는 속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황의조는 출국전 인터뷰에서 "설레고 긴장된다. 빨리 팀에 적응해 경긱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더 좋은 무대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부딪히면서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 일단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계획을 따로 잡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두 자릿수 골을 넣고 싶다. 무엇보다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팀에 적응하는 게 먼저"라고 각오를 다졌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도 황의조의 새 출발에 힘을 불어넣었다. 황의조는 출국 직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귀국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을 인천공항 1층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했다. 황의조는 "감독님이 축하를 해줬다. (2차 예선 조편성에) 쉬운 팀은 없기에 준비를 잘해 최대한 많이 승리해서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의 문을 활짝 연 황의조. 그의 새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황의조는 미국 전지훈련에서 올림피크, 몽펠리에와의 연습경기 등에서 실전 모의고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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