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잔칫상에 흩뿌린 비는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 KBO 퓨처스(2군) 올스타전이 우천 순연됐다. 창원 지역엔 이날 오전부터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 개장한 창원NC파크의 완벽한 배수 시설에도 1, 3루 더그아웃 부근에 물이 고일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굵은 빗줄기가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이미 우천 순연 결정이 내려진 뒤였다.
드림, 나눔 올스타로 나뉘어 일전을 준비하고 있던 선수들 모두 아쉽게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드림 올스타 소속으로 출전을 앞두고 있던 롯데 투수 최하늘은 "오늘 등판을 위해 팀에서 투구수 조절까지 배려해줬는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롯데 내야수 고승민 역시 "내심 MVP에 도전해보고픈 욕심이 있었는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내일은 정말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날 퓨처스 올스타전 뿐만 아니라 팬 사인회, 홈런레이스 예선 등 준비했던 일정이 열리지 못하게 되면서 정상적인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20일 낮으로 일정을 연기했지만, 이날도 창원 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 특히 다나스가 제주 남동쪽 해안에서 방향을 틀어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또다시 우천 순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많은 비 뿐만 아니라 최대 20m/s의 강풍까지 동반한 만큼, 올해 개장한 창원NC파크의 시설물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KBO는 그라운드 안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던 퓨처스 팬 사인회를 경기장 내 지하로 옮겨 진행했다. 250여명의 팬들이 참가했지만, 선수와 팬 모두 아쉬운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올스타전 본경기가 비로 취소된 것은 지난 1983년 단 한 차례 뿐이다. 하지만 당시 총 3차례 올스타전 중 한 번만 열리지 않았고, 나머지 두 경기는 정상 진행됐다. 올스타전 자체가 비로 무산된 경우는 없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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