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하나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19일 수원지방법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황하나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반성하고 있고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며 황하나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40시간, 추징금 220만 560원을 선고했다.
황하나는 4월 6일 구속된 지 105일 만에 수원 구치소에서 석방됐다. 그는 "과거와는 단절되게 반성하며 살겠다.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하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부친이 경찰청장 베프(베스트 프렌드) 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왔던데 대해서는 "아니다. 죄송하다"고 일축했다.
황하나는 2015년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지난해에는 항정신성 약물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물 두가지를 불법 복용하고, 올 2~3월에는 전 남자친구인 박유천과 공모해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중 일부를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박유천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원, 보호관찰 및 마약치료를 선고받고 풀려났고, 황하나까지 집행유예 판정을 받으며 자유의 몸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황하나는 구속 이후 17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고, 최종 공판 때도 "반성하겠다"며 오열하는 등 갱생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미 대중의 마음이 단단히 돌아섰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지적하는 이들도 많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는 2015년 필로폰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공범은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황하나는 조사 한번 받지 않았다. 오히려 지인들에게 '우리 아빠가 경찰청장 베프'라며 독자행보를 보여왔다. 여기에 지난해와 올해 마약을 추가 투약한 혐의까지 입증됐음에도 '다른 범죄 전력이 없다'고 볼 수 있냐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재벌가 봐주기식 수사'라는 쓴소리가 따라 나온다. 또 '남양유업 보이콧'을 외치는 목소리도 심상치 않다.
황하나 사태가 이대로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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