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다큐영화 '앨리스 죽이기'가 8월 8일 개봉한다. '앨리스 죽이기'는 성악가 출신 재미동포 신은미 씨가 우연한 기회에 북한을 여행하고 그곳에서 느낀 북한 여행기를 쓴 후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북한 고무찬양'으로 한국에서 강제출국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 씨는 22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앨리스 죽이기' 화상간담회에서 "아직 입국금지 상태라서 화상으로밖에 인터뷰를 할 수가 없었다"며 "이 영화가 미국에서 먼저 개봉했다. 우리 재미동포들은 엄중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더라. 외국 친구들은 중간중간 웃기도하면서 마치 코미디를 감상하는 것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동강맥주가 맛있다는 개인의 취향, 북한 핸드폰 수가 250만대가 넘었다는 팩트를 말하는 토크콘서트 자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는 것에 의아함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5년간 입국금지가 내년 해제되는 신 씨는 "해외에 떨어져서 살고 있지만 남한은 영원한 나의 모국이다. 당시 잘못된 판단으로 강제 출국을 당했고 5년간 입국금지가 됐지만 그 당시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기로 했다"며 "남한에는 노모도 살아계시고 지인도 많다. 내 고향이니 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고 전했다.
신 씨는 "지금은 남북 관계도 좋아졌고 남북미 정상도 만났고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더더욱 모국에 가고 싶다. 가게 된다면 가능하다면 남녘도 북녘도 동시에 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2011년 북을 처음 갔을 때는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관광을 갔다. 하지만 가보고 한민족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나중에 내가 공작금을 받았다는 등 허무맹랑한 가짜뉴스가 나오더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이런 영화가 일반 상영될 수 있다는 것이 깜짝 놀랐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주고 관심을 갖고 영화를 볼까 걱정도 된다. 다시는 5년전과 같은 블랙코미디같은 시절로 돌아가서는 안될 것 같다"고 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상규 감독은 "촬영한게 5년전이고 완성하고도 2년이 지난 후에게 영화를 개봉할 수 있게 됐다"며 "처음에 기획은 북한에 살다오신 분들,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사람들을 통해 북한 사회를 입체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 우리나라에 북한 정보가 너무 극단에 치닫고 있어서 그랬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그 와중에 신은미 씨 책을 접했고 토크콘서트를 보니 신선했다. 그래서 2014년 신 씨가 방문했을 동의해줬고 시작했는데 촬영 시작하자마자 논란이 거세졌다. 그래서 신 씨를 통해서 한국사회를 되돌아보는 작품으로 마무리하게됐다"며 "5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이 바뀌었다. 국민들의 촛불로 정권이 바뀌었고 남북미가 평화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큰 변화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정치권 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대화 소통이 있어야 실질적인 평화를 이룰 수 있다. 5년전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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