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웃게 만든 것이 수사의 실패"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22일 방송한 MBC 표준FM(95.9 Mhz)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자신의 코너 '중년탐정 배상훈'에서 고유정과 현 남편의 칸막이 대질조사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9일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제주교도소에서 고유정과 현 남편의 대질조사가 이뤄졌다. 대질조사 이후 현 남편은 큰 칸막이를 세워놔 고유정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며 분노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통상적으로 대질조사는 수사관을 보고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진행한다며 현 남편이 분노를 표하는 이유에 대해 "고유정의 입으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변호인의 입을 통해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본인이 이야기해야 그때의 감정 상태라던가 주어, 목적어, 서술어의 구성을 봐서 이것이 합리적인지 거짓말인지 파악할 수 있는데 이럴 바에는 대질조사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진행자 이승원이 "칸막이 자체를 쳐놓는 경우도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칸막이를 쳐야 하는 이유가 없다"면서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 관련된 사람들의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칸막이 대질조사가 왜 문제가 되는지 설명했다. 그는 "지금 고유정 측에서 봤을 때 현 남편 쪽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고 본인의 이야기는 안한 것"이라면서, "(대질조사를 통해) 재판 때 유리한 전략이라던가 아이디어라던가 정보를 얻는다면, 고유정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 남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유정이) 마스크를 내리고 변호사를 보면서 웃고 있었다"고 했다. 진행자 이승원은 "이런 행동은 자연스럽습니까?"라고 배상훈 프로파일러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당연히 자연스럽지 않다. 고유정이니까 웃는 것"이라며, "웃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다했고, 본인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고유정의 심리에 대해 분석했다.
특히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고유정이) 이 건을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사실 이것은 수사 실패다. 이런 범죄자가 이렇게 웃을 수 있게 만들어 놓는 것 자체는, 이것은 있을 수 없는 거다. 최소한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게 해야 하는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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