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겸 배우 고(故) 유채영 5주기를 맞아 남편 김주환 씨가 올해도 그리움 가득한 편지를 공개했다.
고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 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고인의 팬카페에 글을 남기며 변함없는 사랑을 전했다. 23일에도 역시 남편 김주환 씨는 고인의 팬카페에 '자기야 내일 일찍 갈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남편 김주환 씨는 "아침 일찍 가겠다. 자기 만나러 가는 건 얼마든지 좋은데 굳이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나에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쁜 모습으로 가야 하니까 가기 전부터 울면 안 되겠다. 조금만 더 참고 있다가 자기 앞에 가서 울겠다. 멋있고 예쁘게 꾸미고 가서 인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김주환 씨는 유채영의 팬카페에 '나왔어 자기야'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있어.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라며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자기가 떠난 지 4년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 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라며 "약속할게. 그리고 이 약속만이라도 지킬게. 널 지켜준다던 약속은 못 지켰으니까"라고 남겼다.
그는 "얼마 전에 많이 아팠어. 심장이 안 좋아졌나 봐. 근데 별로 걱정 안 돼.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으니까. 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유채영과 김씨는 1997년 모임에서 만나 10년 정도 친구로 지내다 2006년 연인으로 발전, 2008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유채영은 1994년 혼성그룹 쿨의 멤버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펼쳤다. 1995년 '어스' 멤버로 활동했으며 1990년대 후반 솔로가수로 전향, 히트곡 '이모션'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1999년에는 솔로 가수로 활동 뿐만 아니라 영화 '색즉시공' 시리즈, '패션왕',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추노',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등 연기자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채영은 지난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끝에 2014년 7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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