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박하선의 내레이션이 짙은 여운을 남긴다.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연출 김정민/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스토리네트웍스/이하 '오세연')이 2019년 여름 안방극장 단 하나의 격정멜로로 시청자 가슴을 뒤흔들고 있다. 출구 없는 사랑에 갇힌 네 남녀의 애틋하면서도 아찔한 감정이 섬세하게 그려진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중심 스토리를 이끌고 가는 주인공 손지은(박하선 분)의 내레이션이 '오세연'의 감성을 극대화한다.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린 손지은의 마음이, 내레이션에 오롯이 담겨 있는 것. 이쯤에서 손지은의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는 핵심 내레이션을 정리해봤다.
◆ "내 인생 최악의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도벽에, 불륜에 더 이상 바닥일 수 있을까요?" (1회)
애정이 메마른 남편과의 삶에 하루하루 지쳐가던 손지은이 새로운 설렘을 주는 남자 윤정우(이상엽 분)를 만나게 됐다.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 불륜이라 말하고, 이를 바닥이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새로운 사랑에 대한 손지은의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 "신이시여, 부디 저를 시험하지 말아주세요" (2회)
손지은은 윤정우와 함께 관찰한 메꽃의 꽃말처럼 서서히, 깊숙이 그에게 스며들어 갔다. 그러나 불나방처럼 사랑에 뛰어들 용기도 없었던 손지은은 부디 이 사랑이란 늪에서 빠져 나오게 해달라고 신에게 빌고 또 빌었다. 그녀의 절실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내레이션이다.
◆ "이생에 한 번쯤은 나에게도 가슴 뛰는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3회)
윤정우는 늘 필요한 순간에 손지은 앞에 나타났다. 앵무새 사랑이를 잃어버리고, 남편과 다툰 최악의 순간 손지은 앞에 윤정우가 또 다시 나타났다. 우연처럼 혹은 운명처럼. 이 운명 같은 만남에 손지은은 가슴 뛰는 사랑에 대한 소망을 품었다.
◆ "지금 내 옆에 이 사람만 있어준다면 저는 어쩌면 이대로 지구 반대편까지도 달려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4회)
점점 가까워진 손지은과 윤정우는 급기야 입맞춤 직전까지 서로에게 다가섰다. 그 순간 손지은은 윤정우의 눈동자 속에 들어있는 자신을 보며 찰나지만 기쁨을 느꼈다.
◆ "그냥 공원을 걷다 작은 벤치에 우연히 함께 앉은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5회)
윤정우로부터 키스를 거절당한 뒤 손지은은 큰 좌절에 빠졌다. 이에 그와의 만남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려 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마음은 쉽게 접히지 않았다. 결국 손지은은 다시 윤정우를 찾았고, 그와 함께 걸으며 이 길이 세상의 끝이 아니길 빌고 또 빌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그래도 나는.." (6회)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손지은과 윤정우는 애틋하게 입을 맞췄다.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결국 서로 마주하게 되는 두 사람은 더 이상 감정을 숨길 수 없게 됐다. 후에 고통과 절망이 찾아오는 것을 알면서도 손지은은 지금 이 순간의 환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오세연'이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베일 벗은 '오세연'은 단순히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드라마가 아니라, 깊이 있는 멜로를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그 중심에 감정적인 내레이션과 이를 담담하지만 풍성한 감성으로 담아내는 배우 박하선이 있다. 많은 시청자들이 '오세연'의 다음 방송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다.
한편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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