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성매매로 쌓아 올린 금자탑이었던 걸까.
빅뱅 대성이 성매매 의혹에 휘말렸다.
25일 방송된 채널A '뉴스A'는 대성이 소유한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소가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건물은 YG케이플러스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대성은 2017년 310억원에 이 건물을 매입했고 월 임대 수익만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5층부터 8층까지 음식점과 사진관 등이 입주했다. 하지만 정상 운영 흔적은 없다. 간판도 없고, 음식점으로 등록된 3개층 엘리베이터 버튼도 작동하지 않는다. 사진관이 있다는 8층은 아예 철문으로 막혀 내부진입이 불가능하다.
주변인들과 내부 관계자는 건물 내 몇몇 가게가 회원제로 운영되는 불법 유흥업소로, 비밀리에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대성의 부동산 대리인은 "대성은 건물주일 뿐 영업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다수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건물 용도대로 유지 관리를 해야할 의무는 건물주에게 있다"고 못 박았다. 강남구청은 해당 건물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고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행정 처분에 나설 계획이다.
빅뱅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성 스캔들에 휘말린건 대성이 처음도 아니다.
올초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전대미문의 '버닝썬 게이트'로 대한민국을 뒤집어 놨다. 승리는 2015년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강남 클럽 아레나 등에서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다. 또 일본인 사업가 일행이 한국에 왔을 때 서울 5성급 호텔을 잡아주고 성접대를 한 의혹도 받는다. 승리는 일본인 사업가 일행의 호텔 숙박비를 YG 법인카드로 결제했지만 성접대에 대해서는 몰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와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는 성매매 여성들을 동원한 사실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승리는 지난해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에서도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한 의혹을 받는다.
승리는 모든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승리에 대해 성매매 성매매알선 증거인멸교사 식품위생법위반 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위반 횡령 등 7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했다.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도 마찬가지다.
양현석은 2014년 태국인 재력가 밥과 말레이시아 재력과 조 로우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유흥업소 여종업원 10여명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다. 또 한달 뒤 조 로우를 위한 해외 원정 성매매도 주선한 의혹을 받는다.
양현석은 지난달 진행된 경찰 조사를 비롯해 꾸준히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정마담'과 자리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로부터 성매매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조 로우 일행과 찾은 유흥업소 비용을 YG 법인카드로 결제한 거래내역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양현석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정식 입건했다.
경찰은 현재 관련 증거를 살펴보고 있으며 조만간 양현석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출국금지, 계좌추적, YG 압수수색 등의 강제수사도 검토 중이다.
승리가 쏘아올린 성매매 의혹은 양현석을 거쳐 대성으로 번져갔다. 연일 불미스러운 성스캔들로 빅뱅과 YG의 금자탑이 무너진 가운데 YG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