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갈길 바쁜 KT 위즈의 발목을 이틀 연속 잡았다.
LG는 28일 수원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박용택의 홈런을 앞세워 KT를 10대1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LG는 54승42패1무를 마크,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경기가 취소된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반면 KT는 이날도 타선이 찬스에서 좀처럼 적시타를 뽑아내지 못해 이틀 연속 빈타에 허덕이며 무릎을 꿇었다. LG전 8연패의 늪에 빠진 KT는 47승51패1무가 돼 5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가 2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NC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9안타와 4사구 2개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전날 타일러 윌슨이 10승을 거둔 LG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외인 투수 둘이 동반 두자릿수 승수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KT 선발 김민수는 5⅓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LG는 1회말 2점을 뽑아 기선을 잡았다. 선두 이천웅의 우전안타, 1사후 김현수와 카를로스 페게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채은성이 중전안타를 때리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켈리의 호투에 막혀 있던 KT는 5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1,2루에서 대타 이대형이 좌익수 앞 빗맞은 2루타를 날려 2루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그러자 LG는 6회초 박용택의 투런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선두 채은성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하자 박용택은 김민수의 122㎞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아치를 그렸다. 박용택의 시즌 첫 홈런.
LG는 9회초 채은성의 만루홈런 등으로 6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 4타수 1안타 2타점, 채은성 5타수 4안타 6타점, 박용택 4타수 1안타 2타점 등 LG는 중심타자들이 모처럼 동반 활약을 펼쳤고, 마무리 고우석은 이틀 연속 8회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안타로 무실점으로 시즌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경기 후 LG 류중일 감독은 "켈리가 6이닝을 잘 던져줬고, 타격에서는 결승타와 만루홈런을 친 채은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또 박용택의 시즌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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