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국가대표 출신 장신(1m96) 공격수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의 중국 슈퍼리그 골 사냥이 심상치 않다. 첫 해트트릭 작성과 함께 중국 데뷔전부터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김신욱은 공격 파트너 콜롬비아 출신 모레노(33)와 공포의 '트윈 타워'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레노도 키 1m92으로 장신이다.
이달초 친정팀 전북 현대를 떠난 김신욱은 27일 상하이 홈에서 벌어진 광저우 부리와의 2019년 슈퍼리그 20라운드 경기서 후반전 연속 3골을 터트리면서 첫 해트트릭(3골 1도움)을 작성했다. 결승골로 소속팀 상하이 선화의 3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상하이 선화는 승점 21점으로 강등권에서 치고 올라가 12위(16팀 중)가 됐다.
김신욱은 모레노와 선발 투톱을 이뤘다. 그는 1-1로 팽팽했던 전반 19분 모레노의 득점을 헤딩으로 어시스트했다. 김신욱이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패스하자 모레노가 발기술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2-2로 동점이었던 후반 13분 경기 첫 골이자 역전 헤딩골, 이어 2분 만에 오른발로 두번째골(결승골), 그리고 후반 31분 다시 머리로 한 골을 더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헤딩골 두 개는 전부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김신욱은 좋은 위치를 선점했고, 팀 동료의 코너킥을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김신욱은 데뷔전이었던 허베이전부터 허난 전예전, 베이징 렌허전까지 매 경기서 1골씩 골맛을 봤고, 이어 광저우 부리전에서 3골로 폭발했다. 중국 무대 진출 후 4경기서 총 6득점을 몰아쳤다. 김신욱은 전북 현대 사령탑 출신 최강희 상하이 선화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빠르게 슈퍼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그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보여줬던 골결정력과 제공권 장악력이 중국 무대에서 더 잘 통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두 장신 공격수 김신욱과 모레노를 앞세워 달라진 상하이 선화의 공격력에 주목하고 있다. 모레노는 2012년부터 8년째 상하이 선화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중국 프로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 K리그를 평정하고 중국으로 건너간 김신욱과도 단시간에 호흡이 잘 맞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짧은 기간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김신욱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 경기를 하다 왔다. 김신욱은 이전 해보다 올해 더 좋은 몸상태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김신욱은 우리 한국 코칭스태프와 매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신욱은 현재 경기에 필요한 자기 관리와 훈련을 매우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하이 선화에는 박건하 코치, 최성용 코치, 최은성 코치 등의 한국 코치진이 최 감독을 돕고 있다. 우리나라 코치들이 많아 김신욱이 새 팀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광저우 부리전 대승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홈 경기에서 이 처럼 강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어야 한다. 볼을 빼앗기면 악착같이 따라붙어 다시 빼앗아야 한다. 우리 팀 분위기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승리가 우리 선수들에게 더 많은 자신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오늘 경기를 잊지 말고 계속 공격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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