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19년 8월, 방송가에 그야말로 '혈전(血戰)'이 벌어질 전망이다.
각 방송사에서 사활을 걸고 론칭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거 공개되면서 불꽃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저마다 각 방송사의 역량이 집약된 예능으로 일전을 준비 중이다.
MBC는 간판 예능PD인 김태호 PD가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도 책임진다. 김 PD는 MBC에 전무후무했던, '무한도전'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연출자다. 타 방송사와 제작사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친정' MBC에 남아주는 의리까지 보여줬다. 당연히 전사적으로 그의 신규 프로그램을 밀어줄 수밖에 없다.
김 PD와 유재석이 힘을 합한 '놀면 뭐하니'는 27일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그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다음달 18일 '같이 펀딩'을 론칭한다. 유재석이라는 존재없이 김 PD의 역량에만 의존하는 프로그램이다. 옛 '무한도전' 멤버인 노홍철이 출연하기는 하지만 유희열 유준상 유인나라는 새로운 인물들, 그것도 정통 예능인이 아닌 이들이 출연한다는 것이 눈에 띤다. 이들이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시청자들의 참여로 '같이' 만들어가는 크라우드 펀딩 기반의 콘셉트다.
그런가 하면 어느덧 '예능 명가'로 우뚝선 tvN도 새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꽃보다'시리즈, '삼시세끼'시리즈로 tvN 예능을 '키웠다'는 평을 받고 있는 나영석 PD의 프랜차이즈다. 9일 첫 방송하는 '삼시세끼 산촌편'은 염정아 윤세아 등 'SKY캐슬' 출연진 중에서도 유난히 친분을 과시했던 두 배우에 박소담이 가세해 새로운 재미를 줄 전망이다. 나 PD와 공동연출을 맡은 양슬기 PD는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라는 프로그램 본연의 콘셉트에 충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삼시세끼' 초기 콘셉트는 요리에 서툰 출연자들이 한정된 재료와 제철 맞은 텃밭 작물만을 활용해 소박하지만 건강한 끼니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초기 콘셉트보다는 게스트와의 '케미'가 더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여성판 '삼시세끼'에서는 출연자들의 몸살이 날 정도로 초기 콘셉트에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SBS는 이승기 이서진을 내세운 '리틀포레스트'를 12일 선보인다. '리틀 포레스트'는 오후 10시대 월화드라마를 한시적으로 폐지하고 예능프로그램을 파격적으로 편성한 SBS의 첫 도전이다.
평소에도 절친으로 알려진 이서진과 이승기에 '예능대세' 박나래와 배우 정소민까지 합류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틀포레스트'의 제작진 역시 SBS의 간판이다. 서혜진 PD와 SBS 여성PD '쌍두마차'로 꼽히던 최영인 부본부장(CP)은 서 PD가 TV조선으로 이적한 후에도 SBS에 남아 예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CP와 '집사부일체' 등을 공동연출했던 김정욱 PD가 이끄는 '리틀포레스트'는 맘껏 뛰놀 곳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 푸른 자연 속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공해 청정 예능 콘셉트다. '츤데레' 스타일로 유명한 이서진은 아이들을 위해 미니 주먹밥, 판다카레 등 아기 음식을 만들면서 시종일과 '삼촌 미소'를 띠고 '아이 돌봄'에 남다른 감각을 지닌 이승기와 정소민의 모습, 어딜가나 분위기메이커인 박나래가 프로그램의 흥을 돋울 전망이다.
각기 방송 시간대는 다르지만 방송사의 사활을 건 예능 프로그램들이 올 8월 대거 선보인다. 모두 내로라하는 간판 제작진과 새로운 콘셉트를 가지고 시청자들을 유혹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자존심을 건 예능대전, 그 끝이 궁금하다 .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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