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유해진이 '봉오동 전투'의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이야기 했다.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빅스톤픽쳐스·더블유픽처스 제작). 극중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전설적인 독립군 황해철 역을 맡은 유해진이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유의 유머와 친근함, 그리고 인간미 가득한 특유의 매력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해주고 있는 명실상부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명인 유해진. 최근 '택시운전사'(2017), '1987'(2017), '말모이'(2018) 등 근현대사의 굴곡을 그린 의미 있는 작품에 출연하며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시대의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달해왔던 그가 영화 '봉오동 전투'를 통해 독립군의 치열했던 삶과 투쟁정신을 대변한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황해철은 평소에는 허허실실이지만 전투가 시작되면 민첩한 몸놀림과 대범함으로 일본군의 목을 거침없이 베는 비상한 칼솜씨를 지진 독립군.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새털처럼 가볍다'는 문구가 새겨진 항일대도를 지니고 다니는 그의 명성은 독립군 뿐만 아니라 민촌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을 정도. 친동생처럼 아끼는 이장하(류준열)와 함께 일생일대이 봉오동 작전에 매달린다. 이날 유해진은 언론시사회 때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언론시사회 때 보는 영화는 기자간담회와 인터뷰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본다. 예전 같았으면 시사회가 훨씬 지난 후 혼자 극장에 가서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 함께 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농담이 아니라 시사회 때 영화를 보면 진짜로 너무너무 긴장이 된다. 아마 첫 기억을 못 잊어서 계속 그런 것 같다. 제 인생의 첫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는데 그때는 정말 제가 미치는 줄 알았다. 제가 나오는 장면을 보면 가슴이 터질 것 같고 미칠 것 같더라. 아직까지도 시사회 때 느낌은 그때와 흡사하다. 객관적으로 보지도 못하겠고 불안하다"며 "그래서 시사회 때는 안보길 원하는데 그럴 수가 없지 않나. 원래는 일반 관객들이 있는 자리에서 보는 게 마음이 편하긴 하다. 제가 한 것에 대한 부족함은 항상 느낀다. 하지만 '봉오동 전투'는 감독님이 전하고 싶었던 것들과 메시지와 스태프들과 모든 배우들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서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반일 감정이 심화되고 있는 현재 시국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봉오동 전투'. 유해진은 "지금 시국이 답답함을 많이 느끼실 상황이 아닌가. 그런 상황에서 승리의 역사를 다룬 이 영화를 보면 확실히 통쾌함을 느끼실 것 같다"고 조심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유해진은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저희 영화가 어떤 영향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는다"며 "영화는 영화 자체의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 영화가 이야기를 하려는 부분이 희생했던 많은 독립군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시면 지금 우리나라가 더 소중할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봉오동 전투'는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등이 가세했고 '살인자의 기억법' '용의자' '세븐 데이즈' '구타유발자들'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월 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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