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경찰이 투표 조작 의혹이 일었던 Mnet '프로듀스X101'에 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논란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엑스원은 데뷔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프로듀스X101' (이하 '프듀X101')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CJ ENM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조선에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게 맞다"면서 "경찰의 수사나 압수수색은 CJENM 전체 혹은 Mnet 전체가 아닌 '프듀X' 제작진에 국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투표 결과 및 조작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종영한 Mnet 데뷔서바이벌 '프로듀스X101'에서는 최종 선발팀 엑스원의 데뷔 멤버가 확정됐다. 이들은 오는 8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데뷔 쇼콘(쇼케이스+콘서트)을 개최하며 정식 데뷔한다. 그러나 방송 직후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빨간불이 켜졌다. 팬들이 최종 멤버 선발 과정에서 투표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품은 것. 멤버들 간 표차이가 다섯 번이나 동일하게 차이 나고(2만 9978표), '7494','7595' 등의 숫자가 여러 차례 반복되는 것이 그 근거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24일 "방송 종료 이후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문자 투표 오류를 인정했다. 다만 순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엠넷 측은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7일 엠넷에 수사 의뢰를 받아 '프듀X101'와 관련한 내사에 착수, 오늘(31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팬들은 이와 별개로 제작진의 책임 규명을 위해 직접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는 변호사를 선임, 오는 8월 1일 서울중앙지검에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사기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논란에도 엑스원은 데뷔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지난 30일 엑스원 공식 SNS에는 "X1 DEBUT COMING SOON"이라는 엑스원의 데뷔를 알리는 글이 게재됐다. 투표 조작 의혹이 압수수색으로까지 이어진 가운데, 엑스원이 순탄하게 데뷔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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