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엔 선수들을 지도하는 코칭스태프가 백주대낮에 음주 운전에 적발돼 입건되는 일이 벌어졌다.
키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KT 위즈전에서 3대5로 패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쉐인 스펜서 2군 감독의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발표했다. 스펜서 감독은 이날 오후 운전 중 '앞차의 운전이 이상하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음주 측정 조사를 받았다. 측정 결과 기준치를 넘어선 알코올이 측정됐고, 스펜서 감독은 곧바로 관할서인 서울 강서경찰서로 입건됐다. 스펜서 감독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경찰서 측은 스펜서 감독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위해 일단 귀가 조치 후 출석시키기로 했다고 키움 구단 측은 밝혔다. 키움은 스펜서 감독의 연락 후 해당 사실을 곧바로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자진신고했다고 밝혔다.
강태화 키움 홍보-마케팅 상무는 "경찰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일단 구단 내부에서 징계에 대해 논의하진 못했다"며 "경찰 조사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펜서 감독의 공백으로 생긴 2군 사령탑 자리는 5일부터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키움 측은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과 KBO리그 회원사 및 모든 관계자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해 포수 박동원과 투수 조상우가 원정 숙소에 일반인 여성과 술을 마셨다가 성추문에 휘말린 바 있다. 해당 선수들은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고 복귀했고, 구단 측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런데 이번엔 선수들을 이끄는 코칭스태프, 그것도 미래 1군 자원을 육성하는 2군팀 감독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는 상황을 맞이해 적잖은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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