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이 검찰에 배당됐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가 Mnet 제작진과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각각 고소, 고발한 사건을 형사 6부(김도균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프듀X' 방송 조작 논란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마지막회 경연 도중 이뤄진 국민 프로듀서(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가 사실과는 다르다는 의혹 제기와 함께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일주일간의 온라인 투표와 140만표 이상의 문자투표를 합산한 1위부터 20위까지의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인데다, 파이널에 진출한 연습생간의 표수가 같거나 비슷한 숫자의 연속으로 이뤄진 모습이 포착되며 의심이 확산됐다.
진상위는 시청자 중 260명의 뜻을 모으고, 직접 재판에 임할 고소인을 선정했다. 고소인은 법무법인 마스트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 투표 조작 의혹에 관련된 CJ E&M 소속 직접 실행자 및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 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공동정범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 고발했다. '프듀X' 제작진도 변호사를 선임해 맞대응에 나섰다.
그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결과에 대한 팬들의 의심이 제기된 적은 여러번 있지만, 이처럼 시청자와 제작진이 각각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정식으로 법적 다툼에 돌입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하물며 국내에선 사상 초유의 사태다.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Mnet 측은 시청자들의 법정 싸움 준비가 본격화되고,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등 정계 인사들까지 나서자 "결과에 오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순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해 사태는 더욱 커졌다. 게다가 Mnet 측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데뷔 그룹 엑스원의 첫 데뷔 쇼콘(쇼케이스+콘서트)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Mnet의 수사 요청에 따라 지난달 31일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을 압수수색한 뒤, 형사부에 이 사건을 배당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할 뜻을 드러냈다. Mnet과 '프듀X'의 대립구도가 형성됐고, 제작진은 Mnet 측과도 연락을 끊고 재판에 집중할 태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듀X' 진상위 법률대리인으로 나선 김종휘 변호사는 "처음엔 표수 조작 의혹에 포인트를 맞췄는데, 정말 의도된 의혹인지 궁금해졌다. . 연습생들의 소속사는 피해자가 아니라 일부는 공모한 소속사의 연계에 대해서도 의심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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