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잭 그레인키를 영입했다. 가을야구, 더 정확히 말해 월드시리즈를 겨냥한 포석이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레인키가 가세한 선발 마운드는 가히 '우주 최강급'이라 평가할 만하다. 저스턴 벌랜더(15승4패, 2.68), 게릿 콜(13승5패, 2.87), 웨이드 마일리(10승4패, 3.05) 등 기존 선발 3인은 모두 시즌 10승을 돌파했고,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톱6'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애리조나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2.90을 올린 그레인키를 포함하면 에이스만 4명 보유한 셈이 된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인 건 LA 다저스도 마찬가지다. 다저스가 휴스턴에 필적할 내셔널리그 팀으로 지목되는 건 역시 막강한 선발진 때문이다. 류현진(11승2패, 1.53), 클레이튼 커쇼(10승2패, 2.85), 워커 뷸러(10승2패, 3.22)로 이어지는 1~3선발은 내셔널리그를 압도한다. 셋 모두 두자릿 수 승수에 도달했고,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톱10'에 포함돼 있다.
다저스를 10주 연속 파워랭킹 1위로 꼽은 ESPN은 그동안 '류현진을 필두로 한 로테이션은 무서울 게 없다'고 평하는 등 다저스의 최대 강점으로 선발진을 꼽았다. 5일 현재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0.649)를 마크중인 다저스는 이들 톱3 선발투수를 내세운 경기에서는 45승16패(승률 0.738)를 기록했다. 류현진, 커쇼, 뷸러가 등판한 경기에서 '열에 일곱, 여덟은 이긴다'는 의미다.
특히 ESPN은 파워랭킹 논평에서 한때 류현진 코너를 따로 만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1위 더스틴 메이의 최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조명했다. 치렁치렁한 헤어스타일에 강속구를 뿌리는 게 뉴욕 메츠 노아 신더가드를 닮았다 하여 '진저가드'란 별명을 얻은 메이는 지난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최고 98마일 싱커를 선보이며 5⅔이닝 9안타 4실점을 기록,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류현진이 예정대로 오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복귀 등판을 하기로 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일 올해 포스트시즌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10월 2,3일 양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이 열리며 디비전시리즈(4~11일), 리그챔피언십시리즈(12~21일)를 거쳐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10월 23~31일 개최된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승률 1위에 오르면 와일드카드 게임 승자와 10월 4일부터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약 두 달 뒤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가 과연 최강 1~3선발을 어떤 순서를 꾸릴 것인지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서도 1선발로 나설 공산이 현재로서는 크다. 류현진이 현역 최고의 좌완이라는 평가는 이날도 이어졌다.
MLB.com은 이날 'CUT4' 코너에서 '다저스는 한 번의 기회를 더 잡았다. 이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나 마느냐의 기로에 섰다'라는 제목으로 다저스의 전력을 분석했다. 기사를 쓴 칼럼니스트 마이클 클레어는 다저스가 이번에 30년 무관의 불명예를 벗어던질 수 있는 가능성과 당위를 설명하며 '다저스는 팀 평균자책점 전체 1위다. 커쇼는 여전히 역대 최고의 좌완투수다운 피칭을 하고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올시즌 슈퍼스타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류현진을 제외하면 그는 여전히 최고의 좌완투수(Or he would be the greatest left-hander in the game if it weren't for his teammate Hyun-Jin Ryu, who has turned this season into his superstar breatout campaign)'라고 적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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