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하재훈이 투수 전환 첫 해에 최고의 자리에 도전한다.
올시즌 세이브왕에다가 SK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태세다.
하재훈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5-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3타자로 깔끔하게 막고 팀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얻었다. 시즌 27세이브째다.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1위를 달리던 NC 다이노스의 원종현(24세이브)이 주춤한 사이 추월하더니 이젠 3세이브차로 달아났다.
포수로 메이저리거를 꿈꾸며 미국으로 향했던 그가 한국으로 와서 투수로 전향해 첫 해에 최고 마무리로 우뚝 서는 코리안 드림을 성공시키고 있다.
처음부터 마무리도 아니었다. 초반엔 중간계투로 활약하면서 홀드를 올렸다. 예상외로 안정된 피칭을 보이면서 초반 마무리로 활약하던 김태훈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염경엽 감독은 하재훈에게 마무리 자리를 맡겨봤는데 대 성공을 거뒀다. 지난 4월 26일 KT전에서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챙긴 하재훈은 이후 세이브 행진을 벌였다. 지난 4월 4일부터 30경기 연속 무실점의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른 마무리 투수들보다 한달 늦게 마무리 자리를 맡았음에도 팀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빠르게 세이브를 챙겼고, 지난 7월 28일 부산 롯데전서 세이브를 거두며 25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세이브왕이 전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SK 투수가 세이브왕에 오른 것은 지난 2003년 조웅천이후 없었다. 하재훈이 16년만에 SK 선수로는 두번째 트로피에 도전하고 있는 것.
하재훈은 이와 함게 SK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현재의 27세이브는 SK 투수 역대 공동 3위의 기록이다. 2007년 정대현이 27세이브를 기록했었다.
공동 1위가 2003년 조웅천과 2012년 정우람의 30세이브다. 앞으로 4세이브만 더하면 SK 투수 역사상 최다 세이브 기록을 쓰게 된다.
하재훈의 페이스는 무더운 여름에도 변함없이 좋다. 마무리를 맡은 이후 패전이 단 한번 뿐이다. 철저한 관리속에 안정적인 마무리로 성장하는 하재훈이 어느새 한국 최고의 마무리로 떠올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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