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그렇게 하라고 데려왔지."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성공적인 전력 보강에 미소를 지었다.
류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첫 홈런을 기록한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를 두고 "홈런이 늦게 나오긴 했지만, 타구 속도가 최고 아닌가. 그렇게 치라고 데려왔는데 잘 쳐야 한다"며 흡족해 했다.
LG는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그 이상을 넘보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인 타자를 토미 조셉에서 페게로로 교체했다. 기대를 모았던 페게로는 비교적 정교한 타격을 했지만, 좀처럼 장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LG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 장타 생산. 하지만 1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4대3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16경기, 66타석 만에 첫 장타이자 홈런이 나왔다. 중요한 시기에 페게로가 적응하고 있다.
불펜에 가세한 베테랑 송은범도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달 28일 신정락과 트레이드 된 송은범은 7월 3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 타구에 맞는 불운과 함께 아웃카운트 없이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6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 나와 짠물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1이닝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송은범도 그렇게 하라고 데려왔다"면서 "잠실구장이 넓어서 투수가 던지기 편할 것이다. 과거보다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잘 던지는 검증된 투수다. 변화구를 낮게 던질 수 있고, 땅볼 유도 능력이 있다. 볼넷이 많은 투수는 힘든데, 땅볼 유도를 할 수 있는 투수가 있으면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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