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투수 벤 라이블리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라이블리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 국내 데뷔전을 가졌다. 5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홈런 포함, 5안타 4볼넷, 3사구,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0㎞, 빠른 볼 비중이 높았고 슬라이더와 커브, 투심을 두루 섞어 던졌다. 라이블리는 1-4로 뒤진 6회말 불펜에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말 톱타자 노수광을 패스트볼로 땅볼아웃을 유도했지만 2번 한동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3-1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5구째 바깥쪽 높은 145㎞ 직구를 밀어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한동민의 시즌 12호 홈런.
라이블리는 최 정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로맥을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데뷔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도 무사히 넘어가지 못했다. 선두 고종욱에게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익선상 3루타를 허용했다. 2루타성 타구였지만 좌익수의 아쉬운 수비가 한 베이스를 추가로 보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성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0-2.
라이블리는 3회에도 선두 한동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후 로맥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2사 1,3루에 몰렸으나 더블스틸을 잡아내며 처음으로 무실점 이닝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4회말 1사 후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에서 노수광의 빗맞은 안타와 한동민의 사구로 추가 2실점 했다. 벌써 투구수는 81개였다.
5회말 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라이블리는 선두 고종욱에게 우월 3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무사 3루에서 허도환, 정의윤, 안상현을 3연속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비록 4사구를 무려 7개 허용하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긍정적 요소도 있었다. 일단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강한 구위가 돋보였다. 한국 입국 후 5일 만의 등판인데다 달라진 공과 생소한 환경 등을 고려하면 평가는 이르다. 향후 1~2경기 더 적응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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