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NC 다이노스 양의지가 돌아왔다.
양의지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의 불방망이를 뽐내며 10대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11일 훈련 도중 왼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이탈했던 양의지의 복귀전. 수비 부담 경감 차원에서 지명타자 출전이 예상됐지만, NC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에게 포수 자리를 맡겼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양의지가 뛰어난 포수지만, 훌륭한 타자이기도 하다"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달 간의 공백이 무색한 활약이 펼쳐졌다.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NC가 3-0 리드를 잡은 1회초 첫 타석에 선 양의지는 한화 선발 투수 박주홍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3-1로 한화가 추격한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박주홍과 마주한 양의지는 볼카운트 2B2S에서 좌측 폴로 향하는 큼지막한 '홈런성 파울'을 만든데 이어, 6구째 140㎞ 직구를 받아쳐 기어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한화 구원 투수 신정락의 공에 허벅지를 맞고 출루한 양의지는 5-1로 점수차가 벌어진 6회초 2사 1루에서 다시 좌전안타를 치면서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NC가 6점차까지 리드한 8회초 무사 3루에서 투수 땅볼에 그쳤지만, 이미 승부가 결정된 뒤였다. 야수 선택으로 1루를 밟은 양의지는 대주자 김형준과 교체되면서 복귀 첫 날 활약을 마쳤다.
양의지는 경기 후 "집에서 야구장이 바로 보인다. 볼 때마다 너무 가고 싶었다. 부상으로 쉬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을 두고는 "아직 타격감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공이 보이면 친다는 생각이었는데 넘어가더라. 나도 치고 나서 놀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아직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 오늘도 팀에서 배려해주셔서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 내주 쯤이면 완벽한 컨디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3안타로 부상 그늘을 완벽하게 지운 양의지의 활약에 NC 벤치는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고 있다. 나성범-양의지의 부상 이탈 뒤 스몰린스키-박석민-모창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성해 버텼지만, 궁극적 목표인 가을야구 복귀와 명예회복을 위해선 공수의 핵인 양의지의 활약이 필요했던 상황.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잔부상 속에 기복을 보였던 양의지의 모습에 속을 태웠지만, 한 달 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첫날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그간의 걱정을 떨치고 다시금 장밋빛 가을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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