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합류한 김민우. 그가 가수를 그만 두고 자동차 딜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13일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1990년대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 등의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김민우가 새 친구로 합류, 함께 가평으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청춘들은 지난 주 방송에서 시청자가 보고 싶어하는 친구로 꼽히 김민우를 직접 찾아 나선 바 있다.
수입 자동차 딜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민우는 직접 월차까지 내고 여행에 참여했다. 그는 "과거에는 가수였지만 회사에서는 그냥 김 부장님으로 통한다"며 웃었다. 월차를 내고 참여한 여행이지만 김민우의 업무 전화는 쉬지 않았다. 김민우는 그런 업무 전화에도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우리 하는 일은 전화가 오면 감사한 거다. 우리는 일과 쉬는 게 명확히 구분되는 직업이 아니다. 주말에도 고객이 만나자고 하면 나가야 하고 자다가도 나간 적이 있다. 계약한다는데 빨리 나와야한다. 고객 뺏기면 안 되니까"고 말했다.
청춘들은 김민우를 보고 환호하며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직접 초대장을 건냈던 청춘들은 더욱 뿌듯해 했다. 최성국이 "시청자들 제보 0순위였다"고 하자 김민우는 "아직도 나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놀랐다"며 고마워했다. 사실 2년 전에도 '불타는 청춘'의 여행 제안을 받았었다는 김민우. 그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엔 직접 나를 찾아와줘 감동했다"고 출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단 한 장의 앨범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김민우. 그는 데뷔 계기에 대해 묻자 "대학생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했다, DJ, 바텐더, 홀서빙까지 모두 했다. 그때 카페에서 김완선 씨, 이문세 선배, 김종찬, 원미연 누나가 참석한 VIP 생일파티가 열렸다"며 "이때 유명한 송창의 PD님 제안으로 김현식 선배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불렀다. 노래를 불렀더니 한 매니저가 연락처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매니저가 구본승 매니저였다는 인연도 공개했다.
자동차 딜러로 직업을 전환하게 된 사연도 전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가수 일을 계속 하고 앨범도 계속 내며 가수의 꿈을 놓치지 않았었다는 김민우. 하지만 그는 고가로 마련한 녹음실이 LPG 가스 폭발로 화재 피해를 당한 후 막대한 빚을 지게 됐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땅바닥에 주저 앉고 망연자실했다. 모든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그게 96년~97년 이야기다. 일이 계속 안 들어오더라. 무대에 설 기회가 점점 뜸해졌다"고 담담히 전했다.
6개월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는 그. 시골의 작은 무대라도 오르려 했지만 그 마저 기회가 없었고 축가 행사를 가다가 차비가 없어서 걸어서 간적까지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가장'이었기에 포기 할 수 없었다는 김민우. 그는 고정 수입을 위해 후배 권유로 수입차 회사에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내성적 성격의 김민우가 영업사원 면접을 봤다는 사실을 그의 아버지는 처음에 믿지도 못했다고. "아버지께 넥타이 매는법을 배우는데 서툰 모습에 마음 아파하셨던 아버지가 눈물을 보이시더라. 첫 면접을 봤을 때 무엇이든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지원 분야조차 잘 몰랐던 나에게 싸늘한 반응, 세일즈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벌써 15년차 베테랑 수입차 딜러가 된 김민우. '불타는 청춘'에서 가슴 아팠던 지난 일들을 회상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 졌다. 그런 그에게도 여전히 떠올리면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다. 바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였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주 예고편에는 아내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김민우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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