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5타석만의 안타가 생애 4번째 홈런이었다. 팀 동료,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반겼다.
롯데 자이언츠 나종덕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강렬한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날 8번-포수로 선발 마스크를 쓴 나종덕은 앞선 두번의 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첫번째 타석 헛스윙 삼진, 두번째 타석 투수 땅볼 아웃.
그러나 세번째 타석에서 나종덕에게 기회가 왔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민병헌과 채태인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고, 나종덕이 한화 박윤철을 상대했다. 초구 파울, 2구 헛스윙. 그리고 3구째 체인지업이 타이밍에 맞아떨어졌다. 125km짜리 체인지업이 나종덕의 스윙에 제대로 걸렸고,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좌월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비거리 115m.
44일만에 나온 나종덕의 안타다. 나종덕은 올해 수비에 대한 부담 그리고 타격에 대한 숙제를 계속 안고있다. 팀내 포수 경쟁이 계속되는 와중에 타격에 대한 스트레스도 심했다. 그런 와중에 부진은 길어졌다. 7월 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후 한달이 넘도록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안중열과 교체 출전을 하거나 결장을 하는 경기가 있어서 경기당 1~2타석씩만 소화했지만, 안타가 안나오는 경기가 쌓이다보니 어느새 무안타가 30타석을 넘겼다.
이 홈런은 나종덕이 35타석(29타수)만에 친 안타였다. 또 지난 6월 16일 KIA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린 이후 2개월만에 친 시즌 두번째 홈런이다. 나종덕의 홈런 덕분에 롯데는 경기 중반 한화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롯데가 8-5로 앞서고는 있었지만 한화가 쫓아오고있던 상황에서 나종덕의 홈런이 분위기에 쐐기를 박게 만들었다.
본인만큼이나 동료들이 함께 기뻐할 홈런이었다. 특히 공필성 감독대행은 최근 나종덕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길어진 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때로는 도움이 된다. 수비도, 타격도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오히려 배움이 될 수 있다. 나종덕에게도 그런 시간"이라며 감쌌다. 그러면서 "마음의 부담이 워낙 컸기 때문에 시간을 버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리고 오랜만에 부담감까지 한꺼번에 씻어낼 수 있는 시원한 한 방이었다. 그가 홈런 바로 다음 타석에 들어설때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비록 삼진에 그쳤지만, 충분히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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