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규리가 긴 공백을 깨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경력자 우대' 특집으로 경력 34년 차 충무로 대표 배우 박중훈, 농구대통령에서 예능 신생아가 된 허재, 투머치 열정을 자랑하는 김규리, 1세대 조선 펑크 개척자 이성우가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어느덧 22년 차 중견 배우가 된 김규리는 '열정 투머치' 했던 신인 시절을 회상하며 "첫 촬영과 마지막 촬영은 신인의 몫이었다. 한두 시간 밖에 눈을 못 붙이던 시기였는데, 제가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붓는 스타일이어서 잠을 잘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밤을 새웠던 적이 많았다. 그렇게 2년 정도를 열심히 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오더라"고 전했다.
이렇게 뭐든 열심히 했던 김규리였지만, 배우 생활을 그만둘까 하고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다. 김규리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개인 계정을 통해 이와 관련된 글을 올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10년의 공백을 가졌다.
김규리는 "삶의 위기가 한 번씩 오게 되는데,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 있었고 작년부터는 일이 더 안 들어오더라"며 "영화 '미인도'를 찍을 때 한국화를 배웠었는데, 이걸로 더 열심히 해서 두 번째 직업으로 가지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요즘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너무 다행히 작품이 들어왔고 라디오를 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이날 뛰어난 춤 실력으로도 유명한 김규리는 새로운 MC로 합류한 안영미를 축하하는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셀럽파이브'를 완벽 재연해 스튜디오를 열광케 했다. 예상치 못한 축하 무대에 안영미 역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김규리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것에 대해 "내가 적은 글 속에서 '청산가리' 하나만 남았다. 내 삶, 내 일상 속에 들어와 끊임없이 나를 왜곡한 이들이 있다"라며 "'죽어'라고 저주한 사람들까지 있었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최근 tvN '60일, 지정생존자'부터 라디오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에서 DJ까지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 김규리. 방송 후 많은 응원을 받은 그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요즘은 어느 때보다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내일을 꿈꿀 수 있어 그저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잡지모델로 데뷔한 김규리는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하류인생', '미인도', '오감도', '하하하', '풍산개', '화장'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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