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근 등판한 10경기 전승. '미친' 성적을 기록 중인 조쉬 린드블럼이 2002년 이후 최고 승률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은 올 시즌 등판한 24경기에서 19승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1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3실점의 성적을 내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은 못지켰지만, 평균자책점-승리-탈삼진-승률 부문 리그 1위는 지켜냈다. 4관왕도 가능한 상황에서, 가장 놀라운 기록은 승률이다.
19승1패 승률 0.950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내고있다. '노 디시전'이 4번밖에 없었다는 자체가 놀랍고, 그만큼 승운이 대단하다. 특히 최근 등판한 10경기에서는 10번 모두 다 승리 투수가 됐다. 보통 선발 투수가 아무리 잘던져도 승리와의 인연은 별개의 문제다. 불펜 난조로 승리가 사라질 수도 있고, 득점 지원 부족으로 호투해도 패전 투수가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올해 린드블럼은 이 모든 변수를 뛰어넘는 '행운의 사나이'다.
90%가 넘는 승률 자체가 역대로 희귀하다. 현재 KBO리그 규정상 '승률상'은 10승 이상을 거두면 수상 대상이 된다. 역대 최고 승률은 100%의 승률을 기록한 1992년 13승무패 오봉옥(삼성)과 2002년 10승무패 김현욱(삼성)이다. 10승 이상을 하는 동안 한번도 패전이 없어야하기 때문에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기록이다.
2002년 김현욱 이후 투수 최고 승률은 2005년 오승환(삼성)이 기록한 0.909다. 당시 오승환은 불펜으로 뛰었기 때문에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했으나, 구원으로 10승1패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우며 신인왕과 승률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오승환 다음으로 높은 승률은 2003년 정민태(현대)와 2004년 배영수(삼성)가 기록한 0.895다. 그뒤를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0.880으로 잇고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린드블럼이 오승환을 넘어 17년만의 최고 승률을 기록하는 투수가 될 확률이 크다. 또 앞서 9할 이상 승률을 달성한 투수들 가운데 풀타임 선발 투수는 아무도 없다. 특히 린드블럼은 이닝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높다. 여러모로 2019년 린드블럼은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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