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 수퍼브(Superb)가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다.
수퍼브는 음악 및 IP 관련 게임을 10년 이상 개발해온 전문 인력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회사로, 2016년 설립된 이후 모바일 및 닌텐도 스위치용 리듬 게임 '피아니스타'를 전세계에 출시했으며, 인기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 IP를 활용한 캐주얼 리듬 게임 '유미의 세포들 with NAVER WEBTOON'을 출시한 바 있다.
수퍼브는 앞으로 빅히트 및 관계사들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제작하고, 고퀄리티 게임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퍼브 김선행 대표는 "음악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있는 빅히트와 함께 하게 돼 기쁘고 구성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빅히트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과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빅히트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는 게임이 우리의 주력 분야인 음악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음악 게임 분야는 빅히트의 역량과 만날 때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고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왔다. 이번 인수는 빅히트가 확장해 갈 멀티 레이블들에 긍정적 가치와 가능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빅히트와 넷마블이 어떤 관계를 설정해 나갈지도 관건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됐으며, BTS의 IP를 활용한 'BTS월드'의 퍼블리싱을 맡기도 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과 빅히트 방시혁 대표는 친척 관계로도 잘 알려져 있다. 넷마블이 앞으로도 BTS를 활용해 여러 장르의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빅히트가 자체적으로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게 되면서 두 회사가 개발과 퍼블리싱을 분업하는 구조로 나갈지 아니면 독자적인 길을 가며 내부 경쟁을 통해 다양한 게임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전까지 대형 기획사들이 자회사를 만들고 자신들의 IP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게임 개발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빅히트는 음악 게임 전문 개발사를 인수하면서 또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빅히트는 BTS 외에도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가수 이 현에 이어 지난달 걸그룹 여자친구의 소속사인 쏘스뮤직을 인수하면서 레이블 확장과 사업 영역별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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