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든든한 롱릴리프 한 명이 있어 열 명의 불펜투수 안 부러웠다. LG 트윈스의 김대현(22)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대현이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해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대4 역전승에 결정적인 발판을 놓았다.
이날 김대현은 3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선발 류제국이 조기강판되자 소방수 겸 롱릴리프로 투입됐다. 그야말로 '강심장'이었다. 김대현은 이창진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대량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김대현은 4회부터 6회까지 무피안타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냈다. 그 사이 LG는 4회 말 2점, 6회 말 1점을 얻어내 역전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 오랜 이닝을 버텨준 김대현이 없었다면 LG의 역전승은 결실을 맺지 못했을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김대현은 "팀이 이겨서 좋다. 승리하는데 도움이 돼 다행이다. 코치님과 선배님들이 많이 조언해주셔서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만루 상황에서의 구원등판에 대해선 "만루 상황이 부담스럽기보다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빠르게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역할이 필승조라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나가서 던지는 것이 내 역할이다. 지금 내가 맡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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