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연전 시리즈가 시작되면 어쩔 수 없이 힘들다는 생각은 들죠"
창원 NC파크를 홈으로 쓰는 NC 다이노스는 이동거리에 있어서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손해를 보는 팀이다. 어쩔 수가 없다. 10개팀의 절반인 5개 구단이 서울 및 수도권에 몰려있고, 나머지 팀들과의 거리도 가깝지 않다. 가장 근처에 있는 팀이 부산 연고인 롯데 자이언츠인데, 차로 1시간 정도 거리다. 대구 연고인 삼성 라이온즈 원정때는 1시간30분 이상 소요된다. 시즌 전체 이동 거리를 봐도 늘 NC가 가장 많다.
야구단 창단 당시 뿌리를 창원으로 정했기 때문에 어찌 보면 감수해야할 불편이다. 하지만 선수단을 이끄는 현장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알면서도 피로감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NC 뿐만이 아니다. 사실 2연전에 대한 불편함은 다른 지방팀들도 마찬가지다.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부담으로 이어진다.
가장 불편한 시기가 8월에 시작되는 2연전 체제다. KBO리그는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 팀당 144경기로 일정을 짰다. 홈-원정 경기 비율을 맞추다보니 8월부터는 3연전이 아닌 2연전씩 치뤄야 한다. 자연스럽게 이동의 불편함이 생겼다. 3연전 체제일때는 일주일에 최대 2번만 움직이면 됐지만, 2연전 체제가 시작하면서 최대 3번 장소를 옮겨야 한다.
NC의 최근 일정을 살펴봐도 이동에 대한 부담이 크다. 13일부터 대전 원정 2연전을 마친 후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을 마쳤고, 다시 창원 홈에서 4연전을 치렀다. 그리고 21일 또 짐을 꾸려 서울로 향했다. 22~23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2연전을 치른 후 23일 경기가 끝나고 밤 늦은 시각에 부산으로 이동한다. 24~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 2연전까지 끝내고 다시 홈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사실 대체 교통 수단이 있다면 피로가 덜하다. 그러나 창원 지역은 부산, 대구 같은 광역시들보다 고속열차 편수가 적다. 비행기를 타려고 해도 공항까지 거리가 꽤 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처럼 전용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버스여행'이 되는 셈이다.
NC 이동욱 감독은 "2연전 체제가 시작되면 어쩔 수 없이 이동이 힘들다는 생각은 든다. 교통 환경이라도 조금 개선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현장의 의견을 잘알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열릴 이사회에서 어떤 대안을 내놓느냐에 달려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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