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답답했던 키움 히어로즈 타선이 하루 만에 살아났다. 타순 변화가 적중했다.
키움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3안타(1홈런) 폭발로 21대8 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1대2)를 화끈하게 설욕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에서 KBO 역대 5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 득점, 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또한 시즌 팀 최다인 19타점(종전 15타점)과 21득점(종전 16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키움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삼성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한 건 아니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을 상대로 8안타, 2볼넷을 얻어냈지만 득점은 1점에 불과했다. 계속된 잔루에 발목 잡혔다. 특히, 1-2로 뒤진 7회초에는 삼성 불펜 투수들의 볼넷을 틈 타 1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송성문이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홈으로 파고 들던 제리 샌즈는 좌익수 김헌곤의 정확하고 빠른 송구에 아웃됐다. 순식간에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키움은 접전 끝에 1대2로 패했다.
타선이 침체되면서 변화를 줬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서건창은 오늘 선발에서 제외했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그런 부분이 타격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체력 안배, 포지션 이동으로 인해 오늘 타순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타순이 많이 바뀌었다. 이정후(우익수)-박정음(중견수)-김하성(3루수)-박병호(1루수)-샌즈(지명타자)-송성문(2루수)-김규민(좌익수)-이지영(포수)-김혜성(유격수)이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가 리드오프로 복귀했고, 김규민이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타선은 대폭발했다. 상대 선발 벤 라이블리의 제구 불안으로 시작된 2사 2,3루 기회에서 샌즈가 우중간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전날과 달리 손쉽게 점수가 났다. 2회에는 타자 일순으로 7득점에 성공했다. 하위 타순에서 김규민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연결이 좋았다. 이정후와 박정음이 연속 장타를 터뜨리는 등 시원하게 득점을 뽑았다. 3회에도 1점을 추가했고, 4회에는 김하성의 만루 홈런까지 터지면서 16-2로 달아났다. 또한, 김하성의 만루 홈런으로 키움은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키움은 5회 2점, 8회 2점, 9회 1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송성문이 타점을 기록해 선발 전원 안타, 득점, 타점 동시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타자 중 무려 7명(박정음, 박병호, 샌즈, 송성문, 김규민, 이지영, 김혜성)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김혜성이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박병호, 김규민, 이지영, 송성문이 나란히 3안타씩을 쳤다.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면서 대승을 완성했다.
대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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