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한화 이글스가 시즌에 앞서 트레이드 요청을 해 무기한 참가활동정지처분을 받은 이용규(33)의 징계를 해제하기로 했다. 한화는 31일 "이용규의 징계를 해제한다. 이용규는 1일부터 팀의 일원으로 야구활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1일 대전구장을 찾아 한용덕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을 우선 만난다.
3일 서산구장의 2군 선수단에 합류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게 된다. 이후 상황을 보며 1군 합류시기를 조율하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이용규가 생각보다 몸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훈련을 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이고 기본기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올시즌에 앞서 2+1년 FA계약(개인 두번째 FA)을 했다.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은 연간 4억원이다. 난항끝에 어렵사리 계약을 했다. 하지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뒤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갑작스럽게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 기용문제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용덕 감독은 정근우를 중견수로 돌리고, 이용규는 좌익수 9번으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외야수 타격강화 방안이었다. 이용규는 두차례 면담을 요청한 뒤 개막을 앞두고 박종훈 단장을 만나 트레이드를 공식 요청했다.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져 큰 논란이 됐다. 이용규는 당시 트레이드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군행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한화 구단은 FA계약 직후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의 트레이드 요청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자체 중징계를 내렸다. 무기한 참가활동정지처분. 이용규는 일체의 야구활동이 금지된 채 연봉 4억원의 절반만을 받고 있었다.
이후 이용규는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구단과 코칭스태프도 선수를 은퇴까지 몰아서는 안된다는 공감대를 공유, 징계를 해지하기에 이르렀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리빌딩을 본격적으로 시작,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베테랑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라는 기적을 만들었지만 올시즌 성적이 곤두박질 치면서 상황은 복잡해 졌다. 이용규는 프로통산 15시즌 동안 평균타율 3할2리 24홈런 451타점 346도루, 지난해에는 타율 2할9푼3리에 1홈런 36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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