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로베르투 피르미누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피르미누는 1일(한국시각) 영국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후반 35분 쐐기골을 폭발시켰다. 이 골로 피르미누는 EPL 통산 50호골 고지를 밟았다. 브라질 선수가 EPL에서 50골을 넣은 것은 피르미누가 처음이다.
지금이야 달라졌지만, 한때 EPL은 브라질 선수들의 무덤이라 불렸다. 지구상 최대의 선수 수출국인 브라질은 모든 나라에 특급 선수들을 보내며 해당 리그를 정복했지만, 유독 잉글랜드 무대는 힘겨웠다. 낯선 기후, 낯선 축구 스타일에 맥을 추지 못했다. 하지만 EPL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스타들과 명장들을 영입했고, 점차 대륙 스타일의 축구로 전환하며 브라질 선수들도 기를 펴기 시작했다.
마침내 피르미누가 50호골 고지까지 밟았다. 2900만파운드에 호펜하임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피르미누는 2015년 11월 맨시티전 골을 시작으로 141경기만에 50호골을 넣었다. 역대 브라질 선수들의 EPL 골 순위를 보면 지금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간 필리페 쿠티뉴가 리버풀에서 뛸 당시 41골을 넣었고, 미들즈브러의 레전드 주닝요가 29골로 뒤를 잇고 있다. 4, 5위는 현역이다. 맨시티의 가브리엘 제수스와 첼시의 윌리안이 나란히 28골을 기록 중이다. 제수스는 70경기만에 28골을 넣은만큼 피르미누의 기록을 깰 수 있는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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