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자리가 위태로워진 선두 SK가 일단 숨을 돌렸다.
SK 와이번스는 1일 인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홈런 6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LG 트윈스를 9대6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를 당해 2위 두산 베어스에 3.5경차로 추격받던 SK는 81승45패1무를 마크했다. 두산이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려 1,2위간 승차는 그대로 3.5경기다.
양팀 선발투수들은 모두 조기 강판당했다. LG 배재준은 1이닝 동안 2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고, SK 헨리 소사는 2⅔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6안타를 허용하고 5실점했다. 특히 소사는 지난 6월 KBO리그 복귀 후 두 번째로 3홈런을 얻어맞고 시즌 최소 이닝을 기록했다.
SK는 1회말 선두 노수광이 LG 1루수 카를로스 페게로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고종욱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고종욱의 2루타로 찬스를 다시 만든 SK는 한동민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한 뒤 2사후 제이미 로맥과 이재원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고 김창평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째를 뽑아냈다.
LG가 2회초 채은성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자 SK는 2회말 정의윤의 3점홈런으로 6-1로 달아났다. 2사후 최 정의 좌전안타와 한동민의 볼넷으로 1,2루 기회. 정의윤은 LG 좌완 이우찬의 136㎞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L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홈런 2방으로 1점차로 추격했다. 선두 이천웅과 오지환의 연속안타 후 이형종이 좌월 3점포를 터뜨린데 이어 김현수가 연속타자 홈런으로 좌측 솔로아치를 그렸다. LG는 4회초 2사 1,3루서 이형종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6-6 동점에 성공했다.
SK는 4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고종욱이 중전안타로 나가자 최 정이 LG 바뀐 투수 송은범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8-6으로 앞서나갔다. 최 정은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9일 만에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불펜 싸움이었다. SK는 3회 박민호에 이어 4회 신재웅, 6회 정영일, 7회 김태훈, 8회 서진용, 9회 마무리 하재훈 등 필승조를 총동원해 리드를 지켰다. SK 고종욱은 8회말 중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SK 염경엽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 터진 최 정의 홈런을 포함해 홈런 3방으로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추격조와 승리조 투수들이 긴 이닝을 잘 막아줘 승리를 가져왔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염 감독은 "팀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흐름으로 갈 뻔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타격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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