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호텔 델루나' 여진구가 마지막까지 가슴 먹먹한 로맨스를 완성, 기억에 오래 남을 깊은 여운을 안겼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김정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 최종회에서 구찬성(여진구 분)은 장만월(이지은 분)과 호텔 식구들을 떠나보내며 가슴 시린 이별을 했다. 홀로 떠나는 장만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는 구찬성,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여진구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며 레전드 엔딩을 완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장만월을 구한 구찬성의 전생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이미 1300년 전부터 깊은 인연이 있었고, 돌고 돌아 현재에서 만나 애틋한 사랑을 나눈 것. 구찬성은 장만월을 위해 마고신(서이숙 분)의 능력을 빌려 겨울의 어느 날을 선물했다. 함께 했던 과거인지, 함께할 미래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냥 우리가 함께하는 어느 시간의 겨울"이라는 구찬성의 말과 함께 눈을 맞으며 서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슬프도록 아름다웠다. 그리고 가슴 깊이 사랑하지만 서로를 위해 이별을 택했던 두 사람은 "다음 생에 반드시 다시 만나자"라는 약속을 했다. 구찬성은 홀로 떠나는 장만월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지켜보며 가슴 아픈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달빛 아래 모든 것이 사라진 후, 혼자 남은 구찬성은 "나의 밤과 꿈을 다 잡아먹고 사라진 나의 달, 안녕"이라며 인사를 전한 뒤 장만월과의 약속을 기억하며 현재를 살아갔다.
"언젠가, 시간을 건너 어느 생엔가 우리가 같이한다면, 그 생에선 당신 곁에서 늘 함께이기를 바래봅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구찬성과 장만월이 평범한 연인으로 만나는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가슴 먹먹하고 아련한 여운을 남겼다. 처음부터 끝까지 '호텔 델루나'의 중심을 꽉 잡아준 여진구의 저력이 빛났던 최종회였다.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력에 물오른 로맨틱 비주얼 그리고 화제성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완벽한 '갓진구'였다.
2019년은 '여진구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활약이 눈부셨다. 상반기 드라마 판을 휩쓸었던 '왕이 된 남자'에서는 소름 돋는 1인 2역으로 '연기 천재' 명성을 공고히 했던 여진구는 이번 '호텔 델루나'를 통해 달달하고 섬세한 로맨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로코킹'에 등극했다. 장만월의 상처와 분노로 얼룩진 마음을 진심 다해 감싸 안고 돌봐주던 구찬성의 한결같은 사랑법은 여진구의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더욱 빛이 났다. 여진구 아닌 구찬성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폭발시킨 여진구에 찬사가 쏟아진 이유다.
'왕이 된 남자'에 이어 '호텔 델루나'까지, 올해 방영된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 1위와 2위를 차지한 드라마를 모두 휩쓴 여진구. 연타석 홈런을 치며 그 누구도 반박 불가한 20대 원톱 배우로 우뚝 선 여진구가 앞으로 걸어갈 행보에 더욱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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