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파격적인 변화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성민규 단장을 선임한 롯데 자이언츠가 걸어갈 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마이너리그 코치로 지도력을 인정 받았던 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까지 총괄하는 환태평양 스카우트 슈퍼바이저로 활동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를 짚어볼 때 롯데가 성 단장을 선임한 가장 큰 이유는 '전력 강화'에 맞춰진 느낌이 강하다. 특히 그가 줄곧 쌓아온 메이저리그 네트워크 활용에 대한 부분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최근 수 년 동안 롯데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성 단장의 역할은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조쉬 린드블럼이 떠난 뒤 지난 두 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농사는 실패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31승을 따낸 펠릭스 듀브론트를 데려왔지만, 정규시즌 중 계약을 해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제이크 톰슨,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영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중도 하차했다. 대체 선수 수급에 애를 먹은 끝에 SK 와이번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브록 다익손을 데려오는데 그쳤다. 아수아헤가 떠난 자리에 제이콥 윌슨을 영입했지만, 현재까지 활약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상황들이 이어지면서 롯데의 외국인 선수 수급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롯데는 2010~2012시즌 선수로 활약했던 라이언 사도스키가 2015년부터 해외 스카우트로 활약하고 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당시 화제가 됐던 '사도스키 리포트'의 주인공인 그가 가진 능력과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를 거치면서 쌓은 인맥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 뿐만 아니라 2017시즌 중도 퇴출된 파커 미켈, 닉 에디튼 등 실패가 이어지면서 사도스키의 스카우팅 능력에 대한 의문도 커진게 사실이다. 일각에선 사도스키의 인재풀 자체가 좁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롯데가 헨리 소사 영입전에서 실패한 뒤 대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이런 주장은 더 힘을 얻었다.
성 단장 선임을 계기로 롯데 선수단 운영에는 여러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메이저리그식 데이터 활용 및 육성 등 다양한 청사진이 거론되고 있다. 스카우트 시스템 향상도 빠지지 않는다. 성 단장이 컵스 스카우트로 활약하던 시절의 시스템, 인맥들을 롯데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 단장은 "잠재력 있는 우수 선수 스카우트, 과학적 트레이닝, 맞춤형 선수 육성 및 데이터 기반의 선수단 운영 등에 집중할 것이며, 직접 경험한 메이저리그 운영 방식을 롯데에 맞춰 적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간 경력을 쌓아온 해외 분야에서의 결과물은 성 단장의 능력을 판가름 하는 첫 요소가 될 것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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