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반가운 '전역 신고'를 받았다.
내야수 이성규가 돌아왔다. 군복무 기간 그가 보여준 활약상은 삼성이 반색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2018시즌 퓨처스리그(2군리그) 71경기서 타율 3할6푼6리(224타수 82안타), 31홈런 79타점, 장타율은 무려 8할7푼9리였다. 올 시즌에도 퓨처스리그 37경기서 타율 3할2푼1리(140타수 45안타), 13홈런 42타점으로 괴력을 뽐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홈런 수가 줄었지만, 공인구 변화를 감안하면 지난 시즌 깨운 장타 본능을 이어갔다고 볼 만했다. 병역 의무 이행과 동시에 숨겨진 재능까지 찾은 이성규가 삼성에 복귀해 펼칠 활약은 큰 기대를 모았다.
이성규는 지난 1일 잠실 두산전에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3타수 무안타 3삼진. 무안타는 둘째치고 세 타석 모두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퓨처스리그를 말그대로 폭격했던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진한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변화구 대처 능력을 꼽았다. 그는 "이성규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두산전에서는) 변화구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불리한 카운트에서 낮은 변화구를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퓨처스리그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1군 무대에서 강력한 변화구 공략에 그만큼 애를 먹었다는 뜻. 남은 기간 1군 무대에서 상대 투수의 변화구 타이밍과 각도를 눈에 익히면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줬던 힘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포된 모습이었다.
이성규는 3일 롯데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나던 때의 모습과는 달랐지만, 이번에도 복귀 후 첫 안타 신고는 없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일정을 감안하면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는 빠듯하기만 하다. 하지만 퓨처스 무대를 호령했던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을 때 새로운 가능성도 열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분명하다. 당분간 힘차게 돌아가는 이성규의 방망이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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