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생일편지' 김정규 PD가 히로시마 원자폭탄과 강제 징용, 정신대 등을 담은 드라마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사명감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5일 서울 여의도동 KBS 본관 누리동에서는 KBS2 특집 기획 드라마 '생일편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출연 배우 전무송과 송건희, 조수민, 김정규 PD와 배수영 작가가 참석했다.
'생일편지'는 한국 합천과 일본 히로시마를 무대로 70년의 시간을 오가며 펼쳐지는,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이 가득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1945년 히로시마에서 만난 첫사랑과 원자폭탄으로 인해 가슴아프게 이별했던 91세 노인 김무길은 근육이 굳는 희귀병에 시달리면서도 그녀와 다시 한번 만나고자 한다.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한국 근대사의 산증인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험난했던 청춘 시절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아이가 다섯' 이후 3년여만에 작품을 맡게 된 김정규 PD는 "기획은 작년 8월쯤 이뤄졌다. 임시정부 100주년 등의 의미에 맞춘 작품인데, 결과적으로 묘하게 현재 정치 상황에 맞물렸다. 우연의 일치"라며 "좀더 드라마적 차원에서 과거를 되짚어보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에너지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이 좀더 역사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의미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배수영 작가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여주인공이 일본군 위안부 출신이니 관련 인터뷰도 많이 찾아봤다"면서 "그분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 드라마로도 그런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KBS2 특집기획 드라마 '생일편지'는 시대의 고단함을 담은 감동 멜로다. 전소민, 전무송, 김경남, 송건희, 조수민, 고건한, 김이경, 정영숙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12일 오후 10시, 2부작으로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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