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근(13기)이 경남 김해에서 성추행범을 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7월 28일 오후 10시쯤. 귀가하던 김상근은 한 여성의 비명과 함께 누군가 다급히 도망치는 소리를 들었다. 김상근은 본능적으로 발길을 돌려 비명 소리가 난 곳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모자를 눌러 쓰고 검은 옷을 입은 채 달아나는 남성을 발견한 김상근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그 뒤 순식간에 몸을 날려 이 남성을 제압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김해 중부경찰서는 '김상근 선수의 재빠른 대처로 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상근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용감한 경륜선수패'를 전달했다. 지난달 29일 스피돔 광명홀에서 정병찬 총괄본부장, 경륜선수, 임직원 등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큰 박수를 받았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어 올바른 시민의식을 보여준 김상근은 "그때 그 상황이라면 여기 계신 선후배 경륜 선수 누구나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성, 아이들이 보호받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병찬 총괄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선행이 우리 경륜 선수의 위상을 높이고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원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다시 한번 김상근 선수의 용감한 행동에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근은 대학교까지 중장거리 사이클 선수로 활동을 한 후 지난 2006년 경륜 선수 13기로 데뷔했다. 올해로 14년째 경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2009년 기자가 뽑은 우수 경기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1년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우수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는 김해B팀에서 훈련 중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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