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제13호 태풍 '링링'의 한반도 관통 예보에, 자동차와 농작물 등의 피해를 우려한 손해보험사들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이날부터 8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24시간 민관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침수되기 쉬운 곳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면 차량번호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여기에 가입된 손보사들은 자사의 계약 차량인지 확인 후 차주의 동의를 얻어 안전한 곳으로 긴급 견인할 예정이다.
손보협회는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에 주차를 자제하고, 긴급견인 요청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침수 도로로 다니지 말되, 운행 중 도로에 물이 차면 시속 10∼20㎞로 통과할 것을 당부했다. 또 물에 잠긴 채 멈췄다면 시동을 걸지 말고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보사들은 이번 태풍으로 자동차 피해가 급증할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7월 한화·롯데·더케이·MG 등 중소형 손보사들의 누적 손해율은 90∼100%대로 치솟았다. 삼성·현대·DB 등 대형 손보사와 메리츠화재도 손해율이 80%대에 이른다. 앞서 태풍 '매미'가 상륙했던 2003년 9월에는 자동차 4만1042대, '볼라벤'·'덴빈'·'산바'가 연이어 강타했던 2012년에는 자동차 2만3000대가 피해를 본 바 있다.
이외에도 약 30만 농가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돼 있는 농협손해보험은 '거대재해 대책반'을 꾸렸다. 농협손보는 손해평가 인력 4000여명을 태풍 진로에서 가까운 전라·충청도 지역에 중점 배치해 벼와 과수 등의 피해 조사와 보상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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