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최근 4경기 연속 대량실점하며 사이영상 행보에 제동이 걸린 LA 다저스 류현진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마친 뒤 "쉰다고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 밸런스를 맞추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부진은 제구 문제지, 체력은 문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감독과 선수 자신이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현지 언론이 보는 시각은 다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6일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Dodgers need to give Hyun-Jin Ryu a break)'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는 가장 간단한 것들을 로켓을 만드는 과학처럼 아주 어렵게 풀어가려고 하고 있다'며 '여러 수치들이 그가 휴식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브스가 제시한 수치는 연도별 투구이닝. 류현진은 데뷔 시즌인 2013년 192이닝을 시작으로 2014년 152이닝, 2015년 0이닝, 2016년 4⅔이닝, 2017년 126⅔이닝, 2018년 82⅓이닝, 올해 161⅔이닝을 각각 던졌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류현진은 2013년 당시 26세 루키였지만 지금은 32세로 신인도 아니다. 두 차례 팔 수술을 받았고 다른 부상도 겪었다'면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월 0.59, 6월 2.70, 7월에 0.55였지만, 8월은 7.48, 9월 6.23으로 나빠졌다. 지난 두 경기에서는 10.00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답은 간단하다. 류현진은 지쳤고, 피로하고, 녹초가 됐고, 번아웃됐다.(Ryu is tired. Fatigued, pooped, burnt out.)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휴식을 강조했다.
포브스는 또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 전문가들도 피로가 제구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면서 '류현진이 10일 휴식 후 등판한 지난 8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사실상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시즌 막판 류현진이 빠진다고 해도 선발 뎁스가 두터워 별 문제가 없다. 포스트시즌서 류현진을 주축 선발로 활용하려면 당장 휴식을 줘야 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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