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49)은 시즌 첫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제이든 산초(19·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메이슨 마운트(20·첼시) 모두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유로 2020 예선 4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그간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결과물을 낸 선수' 위주로 스쿼드를 꾸렸다. 이날 해트트릭을 작성한 해리 케인(26·토트넘 홋스퍼) 1골 1도움을 한 라힘 스털링(24·맨시티) 로스 바클리(25·첼시) 등이다. 마커스 래시포드(21·맨유)가 케인, 스털링과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개막 이후 소속팀 도르트문트에서 5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활약으로 기대를 모은 산초는 이런 흐름 속에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26분에야 스털링과 교체투입됐다. '램파드의 황태자' 마운트도 투입을 위해 67분을 기다려야 했다.
영국 언론은 폼(경기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 래시포드를 대신해 산초가 케인, 스털링과 함께 선발로 나설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승점 3점이 중요한 유로 예선에서 익숙한 카드를 집었다. 래시포드는 각각 3골과 1골을 넣으며 4대0 승리를 이끈 케인과 스털링과 달리,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영국 정론지 '가디언'은 '래시포드의 이타적 플레이가 잉글랜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날 선보인 래시포드의 퍼포먼스를 칭찬했다. 후방까지 내려와 탈압박 등을 통해 팀의 소유권 유지를 돕고, 번뜩이는 스피드로 상대 5백을 괴롭혔다는 내용이다.
케인은 라디오 방송 '토크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스털링, 래시포드와 같은 선수들과 같이 뛰는 게 즐겁다. 내가 후방으로 빠졌을 때 그들은 상대 뒷공간을 향해 달려간다. 내가 박스 부근에 머물 때, 그들은 스피드와 스킬을 이용해 상대 수비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고, 나는 크로스를 받기 위해 움직인다. 스털링은 오늘 좋은 어시스트를 해주었고, 래시포드는 훌륭한 움직임으로 페널티를 얻었다"고 '쌍엄지'를 들었다. 래시포드는 후반 4분 상대 센터백 보두로프를 완벽하게 속이는 방향 전환 동작으로 페널티를 얻었다. 이를 케인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가디언'은 소속팀에서와 달리 페널티 욕심을 내지 않고 묵묵히 제역할을 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승부가 결정된 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산초와 마운트를 투입했다. 두 기대주는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래시포드는 마땅히 셔츠(주전)의 자격을 가질 만한 선수였다"고 적었다. 오는 11일 코소보전을 비롯해 당분간 래시포드가 먼저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2018년 10월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한 산초는 A매치 7경기 중 3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아직 득점은 없다. 산초 두 살 위인 래시포드는 유로 2016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경험했다. 33경기 7골.
한편, 일부 축구인들은 케인, '가디언'과는 다른 시각으로 래시포드를 바라봤다. 맨유 전설 로이 킨은 래시포드의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지적하며, 지난 몇 년간 꾸준한 활약을 펼친 스털링으로부터 보고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마이클 오언은 잉글랜드 대표팀 최근 5경기에서 1골에 그친 래시포드의 킬러 본능을 지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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