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IFA 랭킹 120위 코소보 축구대표팀의 15경기 연속 무패질주의 비결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기자회견장에서 나왔다.
스위스 출신 베르나르드 샬란디 감독은 오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의 유로 2020 예선 A조 6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앞에 두고 정열적으로 고함을 쳤다. 영국 '더 선'은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마치 육군 장성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샬란디 감독은 랭킹 4위 잉글랜드전에서 이변을 일으키기 위한 "미친 경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검지 손가락으로 이곳저곳을 찌르며 "고!"를 여러 번 외쳤다. "미친 경기"를 위해선 여기로도 뛰고, 저기로도 뛰어야 하며, 계속해서 압박하고, 공을 빼앗겨서도 안 된다며, "모든 것은 내 머릿속 안에 들어있다"고 했다.
코소보는 7일 체코를 상대로 2대1 승리하며 유럽 전역을 놀라게 했다. 유로 예선 4경기에서 2승 2무 승점 8점을 획득하며 3전 전승 중인 잉글랜드(9점)에 이은 A조 2위에 올랐다. 체코, 불가리아, 몬테네그로가 코소보 아래에 있다. 코소보는 이 승리를 통해 A매치 1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탔다.
잉글랜드가 4대0으로 대파한 불가리아전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흥분을 가라앉힌 샬란디 감독은 "잉글랜드전 승리는 꿈같은 일이다. 단지, 그날 경기가 악몽이 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비록 슈퍼스타가 아닐지라도 잉글랜드를 상대로 싸울 준비가 됐다"며 일종의 선전포고를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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