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실망스럽다."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대행이 한숨을 내쉬었다.
KIA 타이거즈의 '젊은 피'들은 지난 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올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무려 5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평범한 플라이와 땅볼 포구 실패는 물론 주루에서 '본헤드(bone head) 플레이'까지 범했다. 미스터리였다. 0-11로 크게 뒤지던 7회 말 1사만루 상황에서 박찬호가 우익수 키를 넘겨 우측 담장을 맞히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2타점 2루타가 연출돼야 하는 상황. 3루 주자 이창진은 홈을 밟았는데 1루에 있던 오정환이 2루를 지나자마자 넘어진 뒤 1루로 귀루하기 시작했다. 오정환이 1루까지 내달리자 박찬호는 더 이상 진루하지 못하고 1루에 섰다. 1루 베이스에는 오정환과 박찬호가 함께 서 있는 이상한 풍경이 연출됐다. 그 사이 키움 수비는 2루 베이스를 터치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진루 의무가 있던 오정환은 아웃됐다.
오정환의 황당한 플레이는 박찬호의 타구가 잡힌 것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루시 홈으로 뛰라고 팔을 돌리는 김종국 작전코치의 수신호와 박찬호의 움직임을 보지 못한 건 '야구센스'를 의심케 만들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박 대행은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느낀 점이 많았을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팬을 위해선 안일한 플레이를 해선 안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고 신중하게 마무리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이 번쩍 들어야 할 '본 헤드 플레이'였다. 앞으로 평생 그런 주루 플레이는 하지 말아야 한다. 타이트한 경기였다면 엄청난 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그날은 수비도 그렇지만 투타가 실망스러웠다.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단 생각하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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