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34세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의 기량을 끌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출전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스페인과 프랑스 일부 언론은 지단 감독이 2019~2020시즌 모드리치를 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플랜'을 가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7~2018시즌 당시 33세였던 호날두를 '빅매치'에 활용하고자 출전시간을 조절한 계획을 일컫는다. 호날두는 전체 62경기 중 44경기에만 출전했다. 2009년 맨유에서 레알로 이적한 이후 가장 적은 리그 출전시간(2298분)을 기록했다. 리그와 리그컵에서 아낀 에너지를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쏟아 부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13경기에 모두 출전해 15골을 집어넣으며 레알에 우승을 안겼다.
당시 감독이 지단이었고, 안토니오 핀투스 피지컬 코치와 함께 호날두 기량의 최대치를 끌어내 최대의 효과를 거뒀다. 지단 감독은 2017~2018시즌 절정의 기량을 펼치던 모드리치의 출전시간에도 손을 댔다. 38경기 중 26경기에만 나섰고(지난시즌 34경기 출전), 챔피언스리그에선 11경기에 출전했다. 강도 높은 피지컬 훈련으로 명성이 자자한 핀투스 코치가 인터밀란으로 떠나고 없지만, 'CR7 플랜'의 효과를 몸소 체감한 지단 감독이 모드리치를 살리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지난 2일 비야레알과의 라리가 3라운드에서 카세미로, 토니 크로스 투 미들을 앞세우고 모드리치를 후반 23분에야 투입했다.
출전시간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도 감지한다. 모드리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여파와 팀의 거듭된 감독 교체 등이 맞물려 지난시즌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답지 않게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스페인 '아스'는 지단 감독이 중원에서 더 많은 활동량을 가져갈 수 있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폴 포그바(맨유)의 이적을 원한 이유라고도 했다. 하지만, 레알에서 리그 선발 횟수가 6경기뿐인 21세 미드필더에게 중원을 맡기기엔 아무래도 리스크가 따른다. 즉, 지난여름 밀라노로 떠나지 않고 마드리드에 잔류한 모드리치를 어떻게든 살려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모드리치가 단 몇 경기라도 전성기의 퍼포먼스를 재현한다면 레알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모드리치는 2012년 여름 토트넘에서 이적한 뒤 챔피언스리그 4회, 클럽월드컵 4회, 유럽 슈퍼컵 3회, 라리가 1회, 코파델레이 1회, 스페인 슈퍼컵 2회 등 총 15번의 우승을 차지한 '위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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