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은 올 시즌 투수 4관왕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막판 맹추격에 나선 경쟁자가 나타났다.
린드블럼은 12일까지 평균자책점 2.15로 리그 1위, 리그 유일한 20승으로 다승 1위, 승률 1위(0.909), 탈삼진 1위(172개) 총 4개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이변이 없다면 린드블럼이 최소 3관왕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막강한 경쟁자가 린드블럼의 뒤를 바짝 쫓고있다. 바로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12일까지 평균자책점 2.25로 린드블럼과 약 0.10 정도 차이가 난다. 시즌 출발은 린드블럼보다 좋지 않았던 양현종이지만, 5월부터 무서운 기세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기 페이스는 린드블럼보다 더 무섭다. 7월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한 양현종은 8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는 35⅓이닝동안 평균자책점 0.51에 불과했다. 9월에도 페이스는 이어지고 있다. 3일 한화전에서 6이닝 5실점을 기록했지만 이중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고, 11일 롯데전에서 9이닝 3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둬 평균자책점을 더욱 끌어내렸다.
반면 린드블럼은 최근 양현종보다는 실점이 많은 편이다. 8월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고, 9월 11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두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8월초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던 린드블럼은 최근 등판을 거치면서 2.04에서 2.12, 다시 2.15까지 오른 상태다.
이들의 불꽃 튀는 타이틀 대결은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수는 두산이 KIA보다 4경기 더 남아있다. 두산은 정규시즌 종료까지 15경기, KIA는 11경기 남았다. 두산은 최근 무더기 우천 순연 경기가 나왔기 때문에 린드블럼이 최소 2번, 최대 3번 정도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양현종도 1번 정도, 상황에 따라 최대 2번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양현종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 역대 가장 극적인 평균자책점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된다. 반대로 린드블럼이 방어에 성공한다면 사실상 정규 시즌 MVP 굳히기에 들어간다. 자존심이 걸린 타이틀 경쟁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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