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투수와 외국인 타자의 자존심 대결. 구단에서 승리를 위해 큰 돈을 투자해 데려온 만큼 맞대결에서 이길수록 승리와 더 가까워진다.
SK 와이번스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대결이 경기의 향방을 갈랐다.
소사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했다. 지난 1일 LG 트윈스전 이후 2주의 휴식을 받은 소사는 기운을 차리고 1회부터 152㎞의 빠른 공을 뿌리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2회초 소사의 자존심을 긁는 일이 일어났다. NC의 스몰린스키가 소사로부터 솔로홈런을 뿜어낸 것.
0-0이던 2회초 2사후 타석에 선 스몰린스키는 소사의 초구를 돌려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초구 148㎞의 직구가 가운데 높은 볼로 왔는데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만들었다.
2012년부터 8년째 한국에서 뛰는 장수 외국인 선수인 소사에겐 대체 선수로 온 스몰린스키에게 당한 것이 마음에 남았나보다. 두번째 대결에서 제대로 직구 승부를 펼쳤다. 4회초 2사 2루서 소사는 초구에 150㎞의 빠른 볼을 뿌렸다. 높은 공에 스몰린스키가 헛스윙을 했다. 2구째는 더빠른 153㎞의 직구가 다시 높게 왔고 스몰린스키가 다시 스윙을 했는데 파울. 3구는 더 빠른 154㎞가 찍혔다. 바깥쪽으로 낮게 내려와 볼. 4구째 152㎞의 직구가 높에 왔고, 스몰린스키의 방망이에 정확하게 맞았다. 타구는 다시한번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투런 홈런이 되며 NC가 3-0으로 앞섰다.
세번째 대결에선 소사가 더이상 자존심을 앞세우지 않았다. 포크볼 위주의 피칭으로 스몰린스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6회초 1사 3루서 스몰린스키를 맞은 소사는 초구에 133㎞의 포크볼을 던졌다. 직구로 생각한 스몰린스키의 방망이가 돌아 스트라이크. 2구째는 바깥쪽 149㎞의 직구로 또한번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구속은 조금 줄였지만 제구가 바깥쪽으로 잘 됐다. 3구째 바깥쪽 포크볼을 던졌는데 이것이 뒤로 빠지며 아쉽게 실점했다. NC의 4-0 리드. 소사는 5구째 130㎞의 포크볼로 스몰린스키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었다. 이미 실점한 뒤라 아쉬움이 컸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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