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투수는 타인의 도움이 절대 필요한 포지션이다.
홀로 잘나서 버틸 수 있는 투수는 없다. 단 1점이라도 내줘야 이길 수 있다. 수비와 불펜 지원도 필수다.
눈부시게 호투하던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이 수비 불안에 울었다.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화 에이스 서폴드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사흘 쉬고 나와 무뎌진 한화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단 2안타 무실점 쾌투.
1-0으로 앞선 6회말. 2사까지 순조롭게 처리했다. 장진혁만 잡아내면 6이닝 2안타 무실점이 완성되는 순간. 장진혁이 친 타구가 2루쪽 땅볼이 됐다. 2루수 박계범의 실책성 플레이로 내야안타가 됐다. 이 출루가 화근이 됐다. 포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도루로 2사 2루. 정근우의 파울플라이성 타구를 1루수 러프가 한화 벤치 앞에서 놓쳤다. 그리고 볼넷으로 2사 1,2루.
이성열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윤성환의 패스트볼을 당겨 우익선상에 떨어뜨렸다. 2사 풀카운트라 자동 스타트를 한 1,2루 주자가 수월하게 홈을 밟았다. 1-2 역전을 허용하는 순간, 삼성 오치아이 코치가 마운드를 향했다.
5⅔이닝 95구를 던지며 4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마운드를 내려오는 베테랑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보이지 않는 3개의 수비 미스가 끌어내린 무거운 발걸음이었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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