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계속된 비로 밀린 KBO리그 일정. 얼떨결에 한화 이글스가 우승 캐스트보트를 쥐었다.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이 취소됐다.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렸고, 대전에도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1차전이 일찌감치 취소된 데 이어 2차전도 열리지 못했다. SK와 한화의 시즌 15~16차전은 추후 편성된다.
매직넘버를 '6'에서 줄이지 못하고 있는 SK의 일정은 다시 한 번 꼬였다.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치열하다. SK가 24~25일 경기를 모두 이기고, 두산이 22일과 24~26일 전패를 한다면 SK 우승이 확정된다. 그러나 최근 SK가 5연패, 두산이 4연승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시나리오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한화가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한화는 28일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하고, 이후 SK와 남은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중요한 시점에 우승후보들을 만난다. 22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한용덕 한화 감독은 "시즌 막판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왜 총력전을 안 하느냐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 우리는 하던 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최근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도 끝까지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거둘 정도로 페이스도 좋다.
후반기 구위가 좋은 벨의 선발 등판 일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벨은 예정대로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28일 두산과의 최종전에서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4일 휴식 후 등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SK와의 경기가 28일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에, 벨의 등판 일정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벨은 두산과 SK전에 모두 강했다. 두산을 상대로 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69. SK전 2경기에선 1패, 평균자책점 0.63을 마크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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